[포착] "외계인이야?"…SNS 발칵 뒤집은 사진 속 '이것'

신송희 에디터 2022. 12. 1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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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농부가 바닷속에서 구부정한 모양으로 기어 나오는 듯한 외계인 사진(?)을 공유해 화제입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남아공 웨스턴케이프의 한 해변에 등장한 이 해괴한 사진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사진은 인근에서 농부 일을 하고 있던 얀 보스터(62)가 스틸베이 해변에서 촬영해 SNS에 공유한 것으로, 얼핏 보면 외계인처럼 보이는 바다 괴물들이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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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는 말라 비틀어진 '알로에'…"환경 파괴 인식 높이기 위해"


"외계인이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농부가 바닷속에서 구부정한 모양으로 기어 나오는 듯한 외계인 사진(?)을 공유해 화제입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남아공 웨스턴케이프의 한 해변에 등장한 이 해괴한 사진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사진은 인근에서 농부 일을 하고 있던 얀 보스터(62)가 스틸베이 해변에서 촬영해 SNS에 공유한 것으로, 얼핏 보면 외계인처럼 보이는 바다 괴물들이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 사진의 정체는 말라비틀어진 '알로에'였습니다.

보스터는 알로에를 이용해 환경 파괴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사진을 조금 더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알로에를 해변에 줄지어 세운 뒤 일출과 일몰에 추가 촬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사진을 SNS에 게시하자 온라인상으로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1만 4천의 '좋아요'를 받으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보스터는 "사람들은 말라비틀어진 알로에를 보고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이라고 인식하는데, 사실은 알로에를 내버려 둔 인간이야말로 환경 문제를 일으키는 장본인, 즉 '지구의 침략자'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기대와는 달리 다수의 누리꾼은 환경 파괴에 대한 담론보다는 이 '외계인'이 진짜인지 가짜인지에 관해 갑론을박을 펼치는데 집중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것 때문에 내가 수영을 안 한다", "진짜냐 너무 무섭다", "저기가 정확히 어딘지 알아야겠다. 멀리 도망가게" 등 우려가 가득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보스터는 "많은 사람들이 외계인처럼 보이는 이 바다 괴물을 무서워하길래 놀랐다. 사람들이 재밌게 볼 줄 알았는데, 일부는 매우 심각하게 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계속해서 이 바다 괴물들이 언제 나오는지, 밤에만 나오는지에 대한 것만 물었다"며 "'알로에 페록스'라는 과학적 이름을 구글에 계속 검색하더라. 알로에라고 말해도 이게(사진 속 괴물이) 식물일 리가 없다고 부정까지 했다"면서 황당해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사진을 환경 과학자에게 보낸 뒤 인간에게 위험하지 않은 존재라는 걸 확인하기까지 했습니다.

사진 공유 이후 수많은 우려 섞인 메시지를 받았다는 보스터는 "이번 업로드를 계기로 SNS의 파급력에 대해서 확실하게 배울 수 있었다"며 "또 다른 특별한 사진을 촬영해 자연과 환경에 대한 대중들의 주의를 환기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New York Post,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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