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기억할까?” 이효리, 설렘 속 캐나다行→해외 입양견과 ‘감동의 재회’(‘캐나다 체크인’)[종합]

박하영 2022. 12. 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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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캐나다 체크인’ 이효리가 해외로 입양을 보냈던 ‘산’이와 ‘공순’이를 재회했다.

17일 첫 방송된 tvN 예능 ‘캐나다 체크인’(연출 김태호·강령미, 작가 최혜정 / 제작사 TEO)에서는 이효리가 ‘캐나다 체크인’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날 오프닝에서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과 함께 지난 촬영을 회상했다. 이효리는 “원래 이거를 그냥 가려고 했다. 촬영 없이. 티켓까지 끊어 놨다. 완전 여행으로 그냥 가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상순은 “왜 갑자기 촬영을 한 거냐”라고 물었고, 이효리는 “이건 의미가 있다. 태호 피디님에게 전화 했다. 갈 건데 찍을 의향 있으면 찍으라고. 태호 피디 님이 바로 찍어놓자고. 그 때는 방송될지도 모르고 그냥 찍어놓는다는 의미로 간 거다. 그래서 촬영팀도 엄청 소규모였다”라며 프로그램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이효리는 “오디오 팀도 없어서 마이크도 내가 찼다. 촬영 감독님 주무시면 핸드폰으로 찍었다. 하여튼 너무 재미있었다. 새로운 그림 느낌이 있다고 하더라. 촬영한다고 가는 게 아니라. 나는 선구자인 것 같다. 나는 따라가지 않는다. 날 따라와야 한다. 촬영팀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이상순은 “왜 하필 캐나다였냐”라고 물었고, 이효리는 “애들 캐나다로 보내면 거기서 잘 지낸다고 사진을 보내주지 않냐. 그래서 나한테 캐나다에 대한 어떤 환상이 있다. 어떤 나라길래. 이렇게 큰 개들을 입양하지? 궁금증도 있고”라고 답했다.

또한 이효리는 제작진과 사전인터뷰에서 “4년 동안 강아지들을 캐나다로 많이 보냈다. 2~30마리 정도 유기견을 보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입양 보낸 개들을 보러가면서 입양을 캐나다로 가는 개들을 옮기는 이동 봉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효리는 “그냥 개들이 비행기로 혼자 가면 몇 백이 드는데 몇 십만 원으로 봉사할 수 있다”라고 자원봉사에 대해 이야기 했다.

특히 이효리는 “예고편을 몇 번 돌려봤는지 모른다. 오빠도 울었지 않냐”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상순은 “나와 애들 내팽개치고 2주 동안 얼마나 즐거웠는지 한 번 봐야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계속해서 캐나다로 떠나기 전 이효리는 여행을 준비했다. 제작진은 “입양보낸 개들이랑 오랜 시간을 보낸 건 아니지 않냐”라고 물었고, 이효리는 “긴 시간 동안 있던 애들도 있다. 2-3년 정도 센터에 있으면서 매주 두 번씩 보던 애들도 있고 우리집에서 4-5개월 지낸 애들도 있다”라고 말하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제일 보고 싶은 건 토미, 링고, 아비가일, 쿠키, 빼곰이, 공손이, 미소, 레오, 산이, 라이언이다. 캠핑카를 빌려서 애들 주소를 따라서 가보고 싶다. 나를 기억할까?”라며 궁금해 했다.

캐나다 출국 당일, 이효리는 생애 처음으로 해외 입양이 결정된 강아지들과 함께 캐나다로 가기 위해 입양견 탑승 수속을 돕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했다. 이효리는 자원봉사자와 대화를 하던 중 자신이 임시 보호 했던 강아지 ‘토미’를 떠올려다. ‘토미’는 이효리가 처음으로 집에서 임시 보호를 했던 강아지였다.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임보했던 애가 있어가지고 토미라고요. 토론토에서 비행기로 한 두시간 더 가야 하는 곳에 있다. 꼭 보고 싶은데 못 보게 됐다”라며 아쉬워했다.

이효리 역시 얼마 전 캐나다 여행을 위해 거쳐가는 검역소에서 토미를 떠나보낸 적이 있었다. 이때 당시 영상이 공개되고, 영상 속 이효리는 ‘토미’를 떠나 보내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 장면을 다시 본 이효리는 울컥했다. 그는 “저도 토미 보내고 엄청 울었다. 내가 입양하지 못한 미안함,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서운함, 애들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 때문에”라고 전했다.

이후 캐나다 벤쿠버 공항에 도착한 이효리는 개들을 새 가족에게 데려갈 유기견 봉사자들을 만났다. 강아지들을 직접 인계 후 마지막으로 제주도 보호소에서 함께 했던 ‘감자’를 직접 새 가족에게 데려다 줬다. 이효리는 “이동 봉사를 직접하고 인계하는 것까지 해보니까 구조하고 임시 보호했던 일련의 과정들이 틀리지 않았구나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이동 봉사 할 수 있는 자격은 따로 없다. 입양가는 강아지와 목적지가 같고 강아지 탑승이 가능한 비행기면 가능하다. 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에 많은 분이 해주고 계시고 그래도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라며 많은 분들이 도와줬으면 하는 바램을 전했다.

한편, 이효리와 고인숙은 지난 2022년 3월 밭에서 구조된 ‘산이’를 만나러 향했다. 이효리는 “날 알아볼까? 알아볼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걔네들이 잘 사는 게 확인되면 좋겠다”라며 긴장 반 설렘 반 모습을 보였다. 이윽고 산이를 만난 두 사람은 “산이”하고 불렀다. 그런 산이는 마치 이효리와 고인숙을 알아본 듯 한 번에 달려와 재회했고, 감동을 안겼다. 이에 산이의 현재 보호자 조지아는 “정말 환상적이다. 매일이 즐겁다. 산이는 제 심장의 일부”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두 사람은 두 번째로 ‘공손’이를 만났다. ‘공손’이는 고인숙이 구조부터 입양까지 맡았던 강아지로 2년 동안 함께 했었다. 고인숙은 공손이를 보자마자 반가움에 눈물을 글썽였고, 이효리는 “울지마 언니. 공손이는 다 느낀다”라며 다독였다. 마음을 추수린 고인숙은 공손이를 불렀다. 공손 역시 이름을 듣자마자 달려와 반가움을 표했다. 이에 고인숙은 “너무 고맙다. 알아봐줘서”라며 오열했고, 그런 마음을 아는지 공손이는 고인숙의 얼굴을 핥아 눈물을 자아냈다.

이효리와 고인숙은 공손이와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곧바로 떠났다. 그런 공손이는 새 가족들과 산책 가는 길에도 계속해서 그 자리를 돌아봐 감동을 더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캐나다 체크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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