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빚투? 결국 '어른'이 바로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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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나 학생야구는 추구하는 바가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적으로 일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프로야구 역시 '어른'이 올바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미 본지에서는 단독으로 '빚투'에 대한 내용을 보도한 바 있는데, 놀라운 것은 프로야구 전방위로 이러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데에 있다.
이렇듯, 프로야구에서도 어른이 바로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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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프로야구나 학생야구는 추구하는 바가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적으로 일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어른'이 올바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얼마 전, 모 학교의 지도자가 자주 유흥가에서 목격된다는 제보를 접한 바 있다. 한, 두 번이면 성인된 입장에서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이것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는 법이다. 그래서 해당 학교 졸업생들과 전임 감독들은 "감독이 되어서 선수들에게 바짝 붙어서 지도는 못 할지언정, 그렇게 자주 유흥가에 나타난다는 것이 좋은 일이겠는가? 각성해야 한다."라며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학생야구에서는 어른들의 올바름은 필요하다.
프로야구에서도 아들의 유명세를 팔아먹는 이들이 각성해야 한다.
문제는 지도자가 그렇게 본분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면, 학교 자체의 전력도 약해진다는 데에 있다. 학부모 사이에 소문이 퍼져 제대로 된 선수를 스카우트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다소 실력이 부족한 선수들만 신입생으로 받게 된다. 물론, 학생 선수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속도가 빨라 어떠한 유형의 선수로 클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한데, 그 '노력'을 위해서는 지도자가 바로 서야 한다. 그런데, 그러한 지도자부터 기본이 안 되어 있으면, 다시 만족할 만 한 신입생을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는 프로야구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프로야구 역시 '어른'이 올바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미 본지에서는 단독으로 '빚투'에 대한 내용을 보도한 바 있는데, 놀라운 것은 프로야구 전방위로 이러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데에 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아들의 유명세를 빌려 금전을 차용한 이후 잠적하는 경우가 분명 있다. 그리고 이는 프로야구 뿐만이 아니라, 종목을 가리지 않고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축구에서도 이러한 '빚투'로 인하여 아들이 대신 부모의 빚을 갚아 줬다는 뉴스가 보도된 바 있다.
이렇듯, 프로야구에서도 어른이 바로 서야 한다. 아들을 프로로 보냈으면, 그 아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지 않도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이를 이용하여 '시나브로' 그릇된 모습을 보이는 일부 부모들이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선수들도 처음에는 부모의 빚을 대신 갚아 주지만, 이러한 일이 반복될 때에는 끝내 그 사이를 스스로 끝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에 선수를 아끼는 이들 입장에서는 "부모의 문제로 선수가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반복적으로 표시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빚투 등으로 부모가 자식의 속을 썩이는 상황 속에서도 야구에 종사하는 '아들'들 만큼은 이러한 부모를 닮지 않고 올곧게 살아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부모가 엇나간 길을 선택했어도 이들만큼은 야구를 통한 정도만을 걷겠다고 생각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영화 '완득이'에서 교사로 등장하는 김윤식은 완득이(유아인 역)가 킥복싱을 한다고 고민하는 아버지에게 "소위 문제아라는 아이들 집안에 가 보면, 부모들의 몸이 아니라 정신이 썩어 있는 경우가 많다. 나는 이렇게 올곧은 아버지와 같이 사는 완득이가 절대 엇나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킥복싱? 그거 완득이에게 정말 좋은 운동이다."라는 이야기를 건네는 장면이 나온다. 소위 '어른 대접'을 받고 싶은 이들은 이 대사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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