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귀뚜라미 나란히 '1조원 클럽'…성장전략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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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업계 양대산맥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그룹이 '매출 1조 클럽'에 나란히 이름 올린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이미 넘겼고 귀뚜라미그룹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1조원 클럽에 무난히 입성할 전망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들 올해 예상 실적들을 보니 올해 연결기준으로 1조원 매출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며 "주력인 난방 사업뿐 아니라 냉방과 냉동 공조 사업으로 다각화하면서 매년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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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강점 살려 건실한 중견기업 성장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보일러 업계 양대산맥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그룹이 '매출 1조 클럽'에 나란히 이름 올린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이미 넘겼고 귀뚜라미그룹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1조원 클럽에 무난히 입성할 전망이다.
매출 1조원 달성은 중소기업에서 벗어나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는 상징성이 있다.
성장 전략은 엇갈린다. 경동나비엔은 북미를 필두로 해외 시장 공략에 성공했고 귀뚜라미그룹은 사업다각화 통해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 성장했다.
◇경동나비엔, 3분기 누적 북미 매출 4829억원 '국내 매출 2배'
18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의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은 8236억원으로 전년 동기(7416억원) 대비 11.1% 증가했다. 올해 합산 연매출은 1조1000억~1조20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경동나비엔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1029억원이다.
매출 성장은 북미 시장이 이끌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북미시장서만 매출 482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4183억원)대비 15.4% 증가했다. 같은기간 북미매출이 국내매출(2456억원) 2배 수준이다.
경동나비엔은 북미시장에서 콘덴싱보일러와 온수기 제품군으로 각각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콘덴싱 기술은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을 모아 다시 온수를 데우는 기술이다.
경동나비엔은 199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 문을 두드려 현재 약 30개국에 보일러를 수출하고 있다.
해외매출 비중은 2017년 50%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높아져 올해 3분기말 기준 70.2%를 기록했다. 경동나비엔 제품 10대 중 7대는 해외에서 팔린다는 얘기다.
◇귀뚜라미, 보일러 전문서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 탈바꿈
귀뚜라미홀딩스도 올해 연결기준 3분기 누적매출이 최소 7500억원을 넘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9733억원으로 1조원에는 못 미쳤다.
귀뚜라미그룹은 TBC 대구방송 외 모두 비상장사여서 각 사업 부문의 분기별 매출·실적을 확인하기 어렵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들 올해 예상 실적들을 보니 올해 연결기준으로 1조원 매출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며 "주력인 난방 사업뿐 아니라 냉방과 냉동 공조 사업으로 다각화하면서 매년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귀뚜라미는 적극적인 M&A(인수·합병)과 △공기청정시스템 △난방 △냉방 △공기조화 사업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하며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 탈바꿈했다.
귀뚜라미는 △2006년 귀뚜라미범양냉방 △2008년 신성엔지니어링 △2009년 센추리 등 국내 냉동·공조 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했다. 2016년엔 강남도시가스를 인수해 에너지 공급업도 진출했다.
2018년 12월엔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대지면적 9900㎡에 지하 3층·지상 11층 규모)를 준공했다. 주력 계열사 연구소 소속 연구원 300여명이 모여 냉난방 융·복합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19년 11월엔 귀뚜라미홀딩스를 설립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경영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책임 경영을 강화해 지속성장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냉·난방, 공조, 에너지 등 주력 사업을 유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보일러 전문 기업을 넘어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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