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YMTC, 미 제재로 3D낸드 생산 중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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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재 강화로 중국 양쯔메모리(YMTC)가 낸드플래시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발표를 보면, 중국 양쯔메모리가 2024년까지 3디(D)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트렌드포스는 미 상무부의 제재로 장비 반입과 해외 기업의 기술지원을 받기 어렵고 장기화될 전망이어서 양쯔메모리가 생산량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시장점유율은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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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개발·수출 어려워져…삼성전자엔 호재
미국의 제재 강화로 중국 양쯔메모리(YMTC)가 낸드플래시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시장 악화 속에 중국 업체 추격을 받고 있는 한국 기업에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18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발표를 보면, 중국 양쯔메모리가 2024년까지 3디(D)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3디 낸드플래시는 평면으로 펼치던 2디(D)에서 수직으로 쌓는 공정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대부분이 3디 공정으로 만들어진다. 다만 저장공간인 셀을 좁은 공간에 몇층까지 쌓느냐에 기술력이 달려있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이른바 ‘수출 통제 명단’(Entity List)에 양쯔메모리도 넣었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케이엘에이(KLA) 등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의 수출을 가로막았는데, 이번엔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 등을 사용한 외국 업체도 양쯔메모리에 제품을 제공할 수 없도록 했다.
트렌드포스는 미 상무부의 제재로 장비 반입과 해외 기업의 기술지원을 받기 어렵고 장기화될 전망이어서 양쯔메모리가 생산량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시장점유율은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한때 아이폰에 양쯔메모리의 낸드플래시를 사용하려다가 미 의회의 반대에 부딪히자 보류했다.
양쯔메모리는 해외 업체들이 제품 사용을 마다하면서 중국 내수용만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더욱이 첨단 공정 개발마저도 해외 장비나 소프트웨어 등을 도입해 활용하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미국이 기존에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장비뿐 아니라 심자외선(DUV) 장비 등 제재 대상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과거 기술인 2디(D) 낸드플래시 등을 이용해 ‘전통 반도체’(legacy chip) 생산으로 되돌아갈 전망마저 나온다.
이같은 사정은 낸드플래시 시장의 절반가량을 점유하는 국내 반도체업체들에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의 지난해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각각 33.9%, 13.2%(솔리다임 포함)로 1위와 4위였다. 양쯔메모리는 2020년 0%대에서 지난해와 올해 2%, 3%로 빠른 증가율을 보이며 세계 6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트렌드포스는 내년 양쯔메모리의 낸드플래시 생산 증가율을 기존 18%에서 -7%로 하향 조정했다. 또 내년 3분기부터 낸드플래시 평균가격이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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