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에선 '클로저' 오타니 될까… "DH 나서며 등판기회 볼 것"

고유라 기자 2022. 12. 1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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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투타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주로 타자로 나설 예정이다.

일본 매체 '주간베이스볼'은 16일 오타니가 2023년 WBC 대표팀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며 "오타니의 2023년은 메이저리그가 아니라 일본 유니폼을 입고 시작한다. 2009년 이후 첫 WBC 우승을 목표로 하는 일본 대표 일원으로 싸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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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투타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주로 타자로 나설 예정이다.

일본 매체 '주간베이스볼'은 16일 오타니가 2023년 WBC 대표팀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며 "오타니의 2023년은 메이저리그가 아니라 일본 유니폼을 입고 시작한다. 2009년 이후 첫 WBC 우승을 목표로 하는 일본 대표 일원으로 싸운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WBC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다. 2017년 대회 때는 오른쪽 발목을 다쳐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다만 등판은 몸상태와 바로 직결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 같다. 타자로는 수비를 하지 않고 아마 지명타자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 매체는 "오타니는 부동의 지명타자로 전 경기에 출장하면서 투수로서 등판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짧은 이닝을 던지는 건 부담이 적기 때문에 준결승, 결승전에서 클로저로 대기하는 일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63경기에 모두 선발등판했기 때문에 불펜투수 오타니는 보기 드문 일.

한편 오타니의 2017년 WBC 불참 뒷이야기도 밝혀졌다. 위 매체가 밝힌 불참 이유는 대표팀과의 미스 커뮤니케이션 때문이었다. 오타니는 위 매체에 당시 "등판을 준비하기엔 너무 타이밍이 늦었다. 반면 배팅을 할 때는 발목 통증이 신경쓰이는 정도가 아니었다. 그래서 타자로는 뛸 수 있지만 던질 수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투수로 던지는 게 대표팀의 대전제였다"고 말했다.

위 매체는 "당시 고쿠보 유키 일본 감독이 요구한 것은 투수 오타니였다. 그래서 투수로서 출장할 수 없다고 한 오타니를 일본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오타니의 부상 상황을 고쿠보 감독이 잘 알았다면 그를 타자로 기용할 계획을 일찌감치 세웠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어찌 됐든 오타니는 당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고 WBC는 코로나19 사태로 2년 밀리면서 6년 만인 내년 다시 열리게 됐다. 오타니는 2015 프리미어 12 이후 8년만에 예선라운드 B조에 같이 속한 한국 대표팀과 맞붙는다. 예선라운드에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은 작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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