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벤처기업 2.2%씩↓ '전국 최하위'…조례 등 맞춤형 지원 필요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2. 12. 1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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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벤처 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성장에 필요한 조례 제정 등 맞춤형 지원과 특화된 벤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경남연구원 김진근 선임연구위원은 "경남만의 벤처 생태계가 잘 갖춰지고 생태계 내 모든 기능이 잘 순환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벤처성장의 최적지 경남'을 비전으로 벤처기업 성장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과 경남 특화 벤처 생태계 조성으로 벤처 육성의 새로운 거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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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연구원 '벤처 성장의 최적지 경남' 비전 제시
권역별 거점 벤처기업혁신센터·벤처기업 육성조레 제정 등 특화된 벤처 생태계 조성
스마트이미지 제공


경남의 벤처 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성장에 필요한 조례 제정 등 맞춤형 지원과 특화된 벤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경남연구원은 '경남의 벤처기업 수 감소 원인 분석 및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김진근 선임연구위원과 배은송 연구위원, 김도형 전문연구원이 참여했다.

경남의 벤처기업 수는 현재(지난해 10월 말 기준) 1755개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지만, 지난 10년 새 감소 추이를 보인다. 특히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벤처 기업 수는 연평균 2.2%씩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경북(-2.3%)과 함께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벤처기업의 제조업종 비중은 경남의 특성상 86.9%에 이른다. 벤처투자금 비중은 전국의 0.7%에 불과하다. 고용증가율은 전국 32.5%에 턱없이 못 미치는 8.9%에 그친다. 출자액 역시 전국의 3.9% 수준인 60억 원뿐이다.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한 '벤처 천억 기업' 수는 2020년 기준 전국의 5.2%인 33개다.

벤처기업의 감소 원인은 제조업 불황과 높은 제조업 비중, 벤처투자 자금 영세성, 취약한 제도적·재정적 지원 체계, 수도권의 풍부한 창업·보육지원 인프라, 펀드조성 등 네트워크 프로그램 부족, 도시근접성·정주환경·대중교통 편의성 부족 등이 꼽힌다.

연구원은 벤처기업을 활성화하려면 먼저 벤처기업을 복합적으로 지원할 권역별 거점 벤처기업혁신센터가 필요하다고 했다. 중심을 창원에 두고 서부권(진주 또는 사천), 동부권(김해 또는 양산), 남부권(거제) 설립을 제안했다.

잠재력이 높은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 기회와 벤처기업혁신센터에 입주 자격을 줄 데모데이(Demoday) 개최와 전문가 상담 등 기업 성장 프로그램 운영도 필요하다고 했다. 성장성이 좋은 역량을 갖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직접투자를 위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과 창업기업 투자 펀드 확장 및 펀드 투자 참여 확대도 소개했다.

경남연구원 제공


벤처기업이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도록 공공기관과 대학, 대기업 등과의 연결고리 기반 마련도 필요하다. 벤처기업에 취업하는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연구개발 역량이 부족하거나 기술사업화를 하려는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기획부터 상용화까지 전 주기에 걸친 지원을 제안했다.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담은 '경상남도 벤처기업 육성조례'를 제정해야 한다. 경남도 조례 중 벤처기업 지원을 조항에 명시한 것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조례 등 9개이지만, 구체적인 지원을 담은 조례는 없다. 벤처기업 지원 조례를 제정한 곳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인천·광주·대전·울산·강원·전북·경북 등 7곳뿐이다.

경남연구원 김진근 선임연구위원은 "경남만의 벤처 생태계가 잘 갖춰지고 생태계 내 모든 기능이 잘 순환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벤처성장의 최적지 경남'을 비전으로 벤처기업 성장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과 경남 특화 벤처 생태계 조성으로 벤처 육성의 새로운 거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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