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이 산 10종목 모두 '마이너스'…평균 20%↓

채새롬 2022. 12. 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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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락장에도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26조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전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초부터 이달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카카오뱅크, 에코프로비엠, LG전자, 삼성전기)은 전부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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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절반은 상승
코스피 개미 투자자(PG) [제작 이태호]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올해 하락장에도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26조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전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초부터 이달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카카오뱅크, 에코프로비엠, LG전자, 삼성전기)은 전부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개인투자자들이 15조7천635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삼성전자는 16일 종가가 5만9천500원으로, 올해 평균 매수가(매수대금을 매수량으로 나눈 값)인 6만4천605원보다 7.9% 낮았다.

순매수 2·3위 종목인 네이버(-23.6%)와 카카오(-27.9%)를 비롯해 SK하이닉스(-24%), 에코프로비엠(-43%) 등이 -20%를 밑도는 수익률을 보였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 평균은 -19.23%였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각각 순매수한 상위 종목 10개에서는 절반인 5개씩이 수익률 플러스(+)를 기록해 개인 투자자와 크게 대조됐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 평균은 1.42%, 기관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26%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SDI(9.9%), LG화학(7.8%), KT&G(14.1%), 한화솔루션(13.4%), 클래시스(3.9%) 등이 수익권이었다.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4.6%), 셀트리온(2.6%), 한화솔루션(13.3%), 씨에스윈드(20.1%), 삼성바이오로직스(1.1%) 등이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이 하락장에서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에 대해 '물타기'(매입한 주식이 하락할 때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것) 방식으로 매입을 지속하면서 평가 손실이 커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국내 주식시장은 호황을 빨리 반영해 단기 급등하고, 피크 아웃(정점통과)도 빨리 반영해 단기 급락하는 모습이 반복되기 때문에 하락하는 종목을 '물타기' 하기에 적합한 시장이 아니다"라며 "개인 투자자들이 사이클 전환 과정에서 직전 상승장 주도주를 물타기 하면서 손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상기 자금 압박을 받는 개인 투자자들이라면 '물타기'로 계속 현재 종목을 보유한 채 버티는 것은 안 좋은 선택일 수 있다"며 "중국 관련 소비주 등 장기간 주가 소외를 받았던 업종 중 다음 주도주가 될 수 있는 종목들을 고르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표]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 10개의 평균매수가와 수익률

[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 10개의 평균매수가와 수익률

[표]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 10개의 평균매수가와 수익률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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