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시간 속에 움직이는 빛을 포착하다"…정보영 '플로우 앤 포즈'

김정한 기자 2022. 12.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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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영 개인전 '플로우 앤 포즈'(Flowing and pause, 흐르고 멈추는)가 이화익갤러리에서 31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정 작가가 공간과 빛의 관계를 탐구해 캔버스 위에 재현하는 작업에 오랫동안 몰두한 결과물로 탄생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정 작가의 작업은 한 공간 안에서 흘러가는 시간에 따른 빛의 흐름을 오랫동안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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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익갤러리 12월31일까지
정보영 개인전 '플로우 앤 포즈'(Flowing and pause, 흐르고 멈추는) 전시전경(이화익갤러리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정보영 개인전 '플로우 앤 포즈'(Flowing and pause, 흐르고 멈추는)가 이화익갤러리에서 31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정 작가가 공간과 빛의 관계를 탐구해 캔버스 위에 재현하는 작업에 오랫동안 몰두한 결과물로 탄생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정 작가의 작업은 한 공간 안에서 흘러가는 시간에 따른 빛의 흐름을 오랫동안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이른 오전 창문에서 들어오는 빛은 창 앞에 놓인 목재 테이블을 지나고 바닥에 다각형의 형태로 비춰진다.

시간이 흐르며 이 다각형의 빛의 형태는 수직의 벽을 타고 올라가고 폭이 점점 좁아지다가 정오를 지나면 이내 사라진다. 한낮에 사라졌던 빛의 그림자는 늦은 오후 다시 창으로 스며들어와 또 다른 형태를 만들어낸다.

공간 안에서 흐르는 시간과 빛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작품들은 어디선가 봤을 법한 익숙한 장면이면서도 낯선 느낌을 준다. 계속 흐르고 있는 시간과 움직이고 있는 빛을 캔버스 안에서 멈추게 함으로써 발생하는 모순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정보영 작가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와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2012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MBC미술대전 특선(1995), 공산미술제(1996), 송은미술대상 '미술상'(2005)을 수상했고, 서울시립미술관, 송은문화재단, 금호미술관, 스페이스 몸 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현재 중앙대학교 서양화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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