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told] '37세' 모드리치의 '라스트 댄스'는 해피엔딩이었다

백현기 기자 2022. 12.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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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의 마지막 월드컵은 해피엔딩이었다.

크로아티아는 1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4위전에서 모로코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카타르 월드컵 3위는 크로아티아, 4위는 모로코로 결정됐다.

크로아티아 역사상 최다 출장 선수 그 이상의 위상으로 기억될 모드리치의 마지막 월드컵은 해피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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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루카 모드리치의 마지막 월드컵은 해피엔딩이었다.


크로아티아는 1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4위전에서 모로코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카타르 월드컵 3위는 크로아티아, 4위는 모로코로 결정됐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기존에 중원은 루카 모드리치, 마테오 코바시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가 나섰지만 모로코전에는 모드리치와 코바시치가 중원을 담당했고, 2선에 미슬라프 오르시치, 로브로 마예르를 선발로 내세우며 변화를 줬다.


경기 초반 크로아티아가 공세를 펼쳤고 골까지 만들었다. 전반 7분 크로아티아가 프리킥을 올렸고 이반페리시치가 돌려 놓은 공을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달려들면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모로코가 곧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9분 오른쪽에서 하킴 지예흐가 왼발로 프리킥을 올렸고 마예르의 머리에 맞고 뜬 공을 아쉬라프 다리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모드리치가 전반부터 번뜩였다. 3선으로 내려와 빌드업의 시작을 담당했던 모드리치는 노련한 플레이로 경기 템포를 조율했고 전반 24분 페널티 박스 밖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리는 등 공격을 주도했다.


중원에서의 안정감 덕분에 크로아티아는 또 골을 만들었다. 전반 42분 오르시치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았고 반대쪽 골대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은 2-1 크로아티아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뒤지고 있던 모로코가 교체를 사용했다. 후반 11분 모로코는 우나히를 투입했다. 경기는 잠시 소강 상태가 진행됐고 양 팀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과부하를 느꼈다. 뒤이어 크로아티아도 부상을 당한 안드레이 크라마리치를 대신해 니콜라 블라시치를 투입했다.


경기 후반부에는 모로코가 체력적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오히려 크로아티아는 공격수들의 가벼운 움직임으로 다급해진 모로코 수비진을 공략했다. 결국 경기는 크로아티아가 한 점의 리드를 지키며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가져간 크로아티아의 숨은 주인공은 바로 모드리치였다. 모드리치는 이날 경기까지 이번 월드컵 총 7번째 경기를 치렀다. 아르헨티나전에서 후반 36분 교체 아웃된 것을 제외하면 7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이번 대회 모드리치의 스탯은 0골 0도움이다. 하지만 모드리치의 영향력은 수치로 표현되지 않는다. 어느덧 37세를 맞은 모드리치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고 템포를 조율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이번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 천명했던 모드리치는 4년 전 준우승을 거뒀지만 마지막 경기가 패배로 끝났기에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4년이 흐른 카타르에서 그의 마지막 경기는 승리로 끝이 났다. 크로아티아 역사상 최다 출장 선수 그 이상의 위상으로 기억될 모드리치의 마지막 월드컵은 해피엔딩이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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