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해외 입양견 ‘눈물의 재회’→캐나다 여정 시작 (‘캐나다 체크인’)[어저께TV]
[OSEN=박하영 기자] ‘캐나다 체크인’ 이효리가 해외 입양을 보냈던 강아지들을 만났다.
17일 첫 방송된 tvN 예능 ‘캐나다 체크인’(연출 김태호·강령미, 작가 최혜정 / 제작사 TEO)에서는 제주도에서 체크아웃해 캐나다로 체크인하는 이효리의 기나긴 여정이 공개됐다.
이날 이효리는 “원래 이거를 그냥 가려고 했다. 촬영 없이. 티켓까지 끊어 놨다. 완전 여행으로 그냥 가려고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순은 “왜 갑자기 촬영을 한 거냐”라고 물었고, 이효리는 “이건 의미가 있다. 태호 피디님에게 전화 했다. 갈 건데 찍을 의향 있으면 찍으라고. 태호 피디 님이 바로 찍어놓자고. 그 때는 방송될지도 모르고 그냥 찍어놓는다는 의미로 간 거다. 그래서 촬영팀도 엄청 소규모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효리는 “오디오 팀도 없어서 마이크도 내가 찼다. 촬영 감독님 주무시면 핸드폰으로 찍었다. 하여튼 너무 재미있었다. 새로운 그림 느낌이 있다고 하더라. 촬영한다고 가는 게 아니라. 나는 선구자인 것 같다. 나는 따라가지 않는다. 날 따라와야 한다. 촬영팀이”라고 말했다.
또 이효리는 “왜 하필 캐나다였냐”라는 이상순의 물음에 “애들 캐나다로 보내면 거기서 잘 지낸다고 사진을 보내주잖나. 그래서 나한테는 캐나다에 대한 어떤 환상이 되게 있다. 거긴 어떤 나라길래 이렇게 큰 개들을 많이 입양하지? 싶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효리는 “예고편을 몇 번 돌려봤는지 모른다. 오빠도 울었잖아”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상순은 “나와 애들 내팽개치고 2주 동안 얼마나 즐거웠는지 한 번 봐야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효리는 제작진과 사전인터뷰에서 “4년 동안 강아지들을 캐나다로 많이 보냈다. 20마리 정도 보낸 것 같다”라며 입양 보낸 개들을 보러가면서 입양을 캐나다로 가는 개들을 옮기는 이동 봉사를 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그냥 개들이 비행기로 혼자 가면 몇 백이 드는데 몇 십만 원으로 봉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제작진은 “입양보낸 개들이랑 오랜 시간을 보낸 건 아니지 않냐”라고 물었고, 이효리는 “긴 시간 동안 있던 애들도 있다. 2-3년 정도 센터에 있으면서 매주 두 번씩 보던 애들도 있고 우리집에서 4-5개월 지낸 애들도 있다”라고 말하며 그리워했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제일 보고 싶은 건 토미, 링고, 아비가일, 쿠키, 빼곰이, 공손이, 미소, 레오, 산이, 라이언이다. 캠핑카를 빌려서 애들 주소를 따라서 가보고 싶다. 나를 기억할까?”라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계속해서 이효리는 생애 처음으로 해외 입양이 결정된 강아지들과 함께 캐나다로 향하기 위해 입양견 탑승 수속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진행했다. 오랫동안 자원봉사와 대화를 나눴던 이효리는 자신이 임보(임시 보호)했던 강아지 ‘토미’를 떠올렸다.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임보했던 애가 있어가지고, 토미라고요”라고 말했다. 얼마 전 이효리 역시 캐나다 여행을 위해 거쳐가는 검역소에서 토미를 떠나보낸 적 있었던 것.
당시 촬영된 영상이 공개되고, 영상 속 이효리는 강아지를 떠내보내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을 이상순과 다시 본 이효리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효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토미를 보지 못하게 됐다. 그는 “집에서 임보하는 애가 처음이어가지고 걔를 꼭 보고 싶은데 못 보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후 벤쿠버 공항에 도착한 이효리는 캐나다 입양을 돕는 현지 단체 직원을 만나 강아지들을 인계했다. 마지막으로 이효리는 감자를 직접 새로운 가족에게 인계후 숙소로 향했다. 이효리는 “이동 보사를 직접하고 인계하는 것까지 해보니까 구조하고 임시 보호했던 일련의 과정들이 틀리지 않았구나 깨달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이동 봉사 할 수 있는 자격은 따로 없다. 입양가는 강아지와 목적지가 같고 강아지 탑승이 가능한 비행기면 가능하다. 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에 많은 분이 해주고 계시고 그래도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라며 소망을 내비췄다.
한편, 이효리는 지난 2022년 3월 구조해 입양을 보냈던 ‘산’을 재회했다. ‘산’은 이효리를 알아본 듯 그녀의 품에 안겼고, 이효리는 건강한 ‘산’의 모습에 “너무 예쁘다. 잘 살아서 다행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두 번째 강아지 ‘공손’을 만나러 이동한 이효리와 고인숙. 특히 고인숙이 ‘공손’이를 길거리에서 구조한 뒤 2년 동안 함께했던 강아지였다. 고인숙은 ‘공손’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고, 공손이 역시 고인숙을 단 번에 알아봐 더욱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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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캐나다 체크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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