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치부 밝힐 수 없다" 송중기, CCTV 영상 삭제 지시 ('재벌집') [어저께TV]
[OSEN=최지연 기자] 송중기가 이성민의 생전 마지막 기록이 담긴 CCTV 영상 삭제를 지시했다.
17일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연출 정대윤, 김상호)에서는 진양철(이성민 분)이 사망한 가운데 진도준(송중기 분)이 진양철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삭제하라고 지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진양철은 순양자동차의 실적 부진과 그로 인한 진씨 남매 3인의 불신에 속상해했다. 진도준은 "누구도 순양자동차가 할아버지의 망상, 독단, 아집이라고 부르지 못하게 하겠습니다"고 약속하며 신차 '아폴로'에 대한 전권을 위임 받았다.
진양철은 진도준을 보고 "점마 눈에는 내가 불쌍해 보이는 기다. 우리 집 그 많은 아들 중에, 내를 생각하는 기는 도준이 뿐이다"라며 유언장을 손보겠다고 결심했다.
진도준은 주주를 불러모아 '아폴로'의 약점을 거론하며 “그래서 우린 아폴로를 팔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과 제가 팔아야 할 상품은 이겁니다”라며 2002 월드컵 로고를 보여줬다.
그는 “우리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첫 승을 거두면 아폴로 100대, 16강에 진출하면 400대, 꿈의 무대 4강에 오르면 1,000대입니다”라며 파격 프로모션을 제안, 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진행했다.
그 시각, 모현빈(박지현 분)은 진양철의 섬망 증세를 알아차렸다. 진양철이 모현빈을 이필옥(김현 분)으로 오해했기 때문. 진양철은 차를 내온 모현빈에 "노래 다 듣고가라. 네가 좋다는 노래 일부러 찾아 틀어놓은 건데 다 듣고 가라"고 붙잡았다.
이어 "윤기(김영재 분) 걱정은 하지 마라. 나 윤기 아들내미한테 순양 물려주려 한다. 윤기 어미, 너 나 원망 많이 했냐"고 말했다. 충격 받은 모현빈을 뒤로 하고 진도준은 진양철을 서재로 모셨다.
"내가 무슨 실수를 한 모양이다"라며 정신이 돌아온 진양철이 자책하자 이필옥은 모현빈에게 "회장님 차 시중은 내가 다 들테니 넌 다른 곳에나 신경 쓰라. 네 할아버지 너에게 특별히 하신 말씀 없으셨지?"라고 떠봤다. 모현빈은 "별 말 없으셨다"고 둘러댔다.
이후 신차 '아폴로'는 2002 월드컵의 기적과 함께 판매고를 올려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성과를 보고하기 위해 정심재를 찾은 진도준은 쓰러진 진양철을 보고 놀라며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진양철은 끝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장례식 이후 유언장이 공개되자 진양철이 진성준(김남희 분)에게 순양생명 지분 3%를, 모현빈에겐 순양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맡긴데 이어 진형준(강기둥 분)에겐 땅을 상속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진도준에 대한 언급은 없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에 오세현(박혁권 분)은 이면합의서가 따로 있는 것 아닌지 의심하며 진도준을 추궁하자 진도준은 "저도 도무지 모르겠다"며 분노했다.
진도준은 이어 "그 고약한 노인네 속마음 저도 짐작조차 못하겠다. 나에게 순양을 물려주겠다는 말은 왜 한 건지, 거짓말이 아니라면 유언장은 왜 수정한 건지.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는지는 저도 묻고 싶다"며 "도대체 할아버지 당신에게 나는 누구였을까. 할 수만 있다면 지옥 끝까지 따라가 답을 듣고 싶은 사람은 나"라고 소리쳤다.
한편 이필옥은 진씨 3남매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차명지분을 17% 가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필옥은 "남은 우리 가족 화목하게 잘 건사할 자식놈에게 줄 생각"이라며 "기다리고 있으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진화영(김신록 분)은 백화점 지분을 원상복구하는 조건으로 지주사 지분을 진도준에게 넘기겠다고 제안하며 진도준과의 거래를 꾀했다. 이를 들은 진윤기는 "할아버지 병실 CCTV 영상 공개하자. 인지능력 상실 상태에서 작성한 유언장은 무효처리 할 수 있다"고 진도준에게 제안했다.
진도준은 "할아버지 명예를 위해 할아버지 치부를 온세상에 공개하자는 말을 아버지는 이해하실 수 있냐. 아버지는 진씨 집안에 어울리지 않는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틀렸다"고 실망했다. 진도준은 CCTV 영상 삭제를 지시했다.
진도준은 이필옥의 차명 지분을 가져오고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지주사 경영권을 지킬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진도준은 심화랑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서민영(신현빈 분)에게 위작 판매 대장을 보내 이필옥을 압박했다.
서민영은 이필옥에게 참고인 소환 조사에 응하라고 전화했고, 심적압박을 느낀 이필옥은 진도준에게 차명 지분 전부를 넘겼다. 지켜보던 모현빈은 이를 진성준에게 전달, 진성준은 진영기에게 재전달했다.
진영기는 서민영을 만나 "이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며 "살인교사 증거는 제 조카 아이가 갖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 집안의 막내, 미라클의 진도준 이사"라고 폭로했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재벌집 막내아들' 방송화면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