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거래소서 자취 감춘 위믹스… 위메이드 향후 대응은

강수지 기자 2022. 12. 1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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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충격의 위믹스 상폐③] 위메이드, 위믹스 신뢰 회복에 총력

[편집자주]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가 위메이드 코인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상장 폐지)하면서 가상자산 업계가 충격에 빠졌다. 위메이드가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마저 재판부가 거래소의 손을 들어주면서 위믹스는 당분간 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거래소들의 애매한 상장폐지 기준과 다른 코인과의 형평성 논란 등 여러 잡음이 들리고 있다. 위메이드가 구축하려던 '위믹스 생태계'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거래지원 종료(상장 폐지)된 가운데 위메이드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에 이날 상장 폐지를 앞둔 위믹스 시세가 표시되는 모습. /사진=뉴스1
◆기사 게재 순서
① 위메이드, 가상자산 거래소와 줄다리기… 1차전 고개 숙였다
② 거래소는 왜 위믹스를 버렸나… 상장 폐지 뒷 이야기
③ 4대 거래소서 자취 감춘 위믹스… 위메이드 향후 대응은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코인) 위믹스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거래지원 종료(상장 폐지)됐다. 이에 위믹스는 물론 국내 증시에서 위메이드 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했고 투자자들은 큰 혼란을 맞닥뜨렸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거래 정상화와 위믹스 생태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위믹스의 신뢰 회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위믹스·위메이드 그룹株, 폭락… 투자자 혼란↑


서울 강남구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사진=뉴스1
위믹스 상장 폐지에 위믹스 투자자뿐 아니라 발행사인 위메이드와 계열사 투자자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국내 거래소 지닥이 밝힌 위믹스 투자자는 54만명이다.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16만7000명이다.

위믹스가 상장 폐지된 지난 12월8일 위메이드 그룹주는 줄줄이 곤두박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위메이드는 전거래일 대비 20.29%(7650원) 폭락했다. 위메이드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20.50%)와 위메이드플레이(4.29%)도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위메이드의 주가는 닥사의 상장 폐지 통보 직전인 지난 11월24일(5만6200원)과 비교하면 2주 만에 46.53% 하락했다.

그룹주의 하락은 위믹스와 연계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개발한 동명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서 활용된다. '위믹스 플레이' 이용자들은 위믹스를 통해 위믹스 생태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해 국제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위믹스를 게임업계의 기축통화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위메이드의 위믹스 발행은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게임 생태계 구축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위메이드 "거래 정상화·위믹스 생태계 발전 위해 최선"


위메이드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히면서도 위믹스 신뢰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뉴스1
위메이드는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해 "판결을 존중하지만 닥사가 내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의 부당함을 밝히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다"며 "위믹스 거래 정상화와 위믹스 생태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법무법인 화우·율우를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본안 소송을 진행, 위믹스의 국내 거래소 재상장을 위해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대책의 실효성에 대해 물음표를 띄우고 있다. 본안 소송은 오랜 시일이 걸릴 수 있고 이에 앞서 시장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회사는 법적 대응과 별개로 진행 사업에 힘쓰는 투트랙 전략을 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신뢰 회복을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위믹스 팀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기 전 이미 코인마켓캡 유통량 자동 연동,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커스터디(수탁) 서비스 이용, 크로스앵글과 '위믹스 유통량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MOU 체결 등을 진행했다. 위믹스 커뮤니티 강화를 위해 매 분기 장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AMA(Ask Me Anything) 간담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내 4대 거래소 상장 폐지 당일인 지난 12월8일 저녁 국내 거래소 지닥 상장 소식도 알렸다.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 상장도 추진한다.

지난 12월9일엔 내년 3월8일까지 90일간 1000만달러(약 130억7000만원) 규모의 위믹스와 위믹스 클래식을 바이백(코인을 다시 사들이는 것)한 후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이어 13일 대량 소각을 진행한다며 내년 12월31일 최종 위믹스 발행량을 9억9999만9999개로 맞추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위메이드는 위믹스3.0 독자 메인넷 출시를 시작으로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달러, 탈중앙금융 서비스 위믹스파이 등을 선보이며 위믹스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힘써왔다.

지난 11월 대체불가토큰(NFT)과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을 결합한 신경제 플랫폼 NILE(나일) 정식 사이트도 오픈 했다. 연내 '미르M' 글로벌 출시, 위메이드플레이의 '소셜카지노 게임' 출시 등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내년 1분기 내 100개 게임을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연동)하겠다는 목표도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위믹스 생태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면 개발사가 개발 비용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고 이용자들에게도 이익을 줄 수 있는 등 궁극적으로 P2E 게임 자체에 지속가능한 모델을 확실히 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강수지 기자 joy8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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