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유재석 “석진이 형 미안”→허경환 “母에 큰 효도”[2022 SBS 연예대상 말말말]
‘2022 SBS 연예대상’ 대상의 주인공은 유재석이었다. 함께 대상 후보에 오른 지석진은 앞서 발표된 각종 부문 수상자로 호명되지 않으면서 대상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상은 유재석의 몫이었다.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유재석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오늘 제가 상을 받지만, ‘런닝맨’ 제가 가질 수 있는 영광을 지석진에게 드리고 싶다. 형 진짜 미안해요. 너무 사랑하고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 그는 “‘런닝맨’ 멤버들과 13년을 함께 가고 있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13년을 가는 것이 쉽지 않다. 여러 숙제들이 있는 한 해, 한 해를 보내고 있는데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은 만큼 웃음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걸로 대상이 19개가 됐는데, 20개 채워보겠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미우새’에 출연 중인 허경환은 이날 토크·리얼리티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 직후 “어머니가 우울증이 오셔서 약도 드셨는데, ‘미우새’ 출연하면서 젊어지시고 밝아지셔서 너무 고맙다. 이게 큰 효도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따.
이어 그는 “우울증은 없어지셨는데 연예인 병이 와서 얼마 전에 마트에서 ‘왜 너는 알아보는데 나는 못 알아보냐’라고 해서 혼이 났다. 이 상은 엄마 상이에요. 그리고 통영에서 4시간 동안 엄마 혼자 온다고 불안하다고 항상 함께 온 아버지 감사합니다”라고 부모님에게 영광을 돌렸다.
딘딘은 ‘미우새’ 팀이 토크·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대표로 소감을 밝혔다. 딘딘 역시 어머니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며 “어머니가 하루하루 행복해하시면서 본인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고 계신다. 태어나서 가장 큰 효도를 한 것 같아서 감사하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허경환, 오나미는 올해의 티키타카상 시상자로 무대에 섰다. 최근 축구선수 박민과 결혼한 오나미는 “새신부가 된 오나미”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이에 과거 오나미와 가상 결혼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허경환은 “오나미를 놓친, 아니 시집보낸 허경환이다”라고 말했다.
허경환은 오나미와 함께 시상을 한 것에 대해 “제작진이 너무 짓궂다”라고 했고, 오나미는 “이것도 추억이다. 허경환씨가 내 결혼식에서 깽판을 쳐줘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오나미는 허경환이 좋은 베필을 만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현이는 올해의 SBS 딸 상을 받았다. 이 상은 올 한 해 SBS에 가장 많은 시간동안 모습을 비춘 예능인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의 SBS 딸’로 호명된 이현이는 “남편이 올해 집에서 저를 본 시간 보다 SBS TV 화면을 통해 저를 본 시간이 더 많다고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골때녀’, ‘동상이몽2’ 식구들 감사하다. 모든 SBS 프로그램들 다 사랑하고 감사하다. 무엇보다 저의 아버지 SBS 사장님께 감사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병만은 생태계 수호 예능프로그램 ‘공생의 법칙’으로 에코브리티상을 수상했다. 에코브리티랑 친환경을 뜻하는 에코(Eco)와 유명인을 뜻하는 셀러브리티(Celebrity)의 합성어로,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갖고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유명인을 의미한다.
김병만은 “올해 제가 이런 방송을 처음 출연했다. (‘공생의 법칙’) 방송이 7회 나갔는데 1년 촬영했다. 쉽게 말해서 수입이 안 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저는 ‘그걸 하면서 더 큰 가치를 얻는구나’라는 어떻게 보면 철이 든 것 같은 생각을 했다. 내년에도 수입이 안 되지만 PD가 자꾸 불러낼 것이다. 그래도 내년 ‘공생의 법칙3’로 여러분 찾아뵙겠다. 에코브리티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골때녀’로 인기상을 수상한 배성재는 스포츠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시상식을 위해 카타르에서 귀국했다며 “4년에 한 번 찾아오는 월드컵보다 매주 찾아오는 ‘골때녀’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축구가 대단한 이유는 골목에서도 누구나 공하나 놓고 웃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내년에 더 발전하고 멋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니까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제작진, 선수, 감독님 여러분들에게 모두 감사하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지난해 SBS 명예사원상을 받은 지석진은 이날 SBS 명예사원상 시상자로 나섰다. 시상에 앞서 지석진은 “(작년에) 명예사원상을 받을 때 기억에 나는 사람이 있다. 이경규 형님이 저에게 ‘SBS 나가라는 상이다’라고 관심과 사랑을 주셨는데 아직 잘 붙어있다. 이경규 형님 딸 결혼식을 간 후에 눈빛이 따뜻해졌다. 존경하고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받아보니까 부상으로 주어지는 SBS 사원증이 쏠쏠하다. 창사기념일에 쌀 20kg이 집으로 온다. 직원들에게 다 갔나보다. 또 사원증을 태그해서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대상 받으면 뭐가 없지 않나. 이 상을 받으면 금 10돈을 준다. 욕심나시죠?”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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