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인생 경기'…흥국생명 이주아 20점·우리카드 김지한 트리플 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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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흥국생명이 미들 블로커 이주아(22)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20점) 신기록을 작성한데 힘입어 KGC인삼공사를 꺾고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 35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자배구 우리카드 김지한(23)은 부상중인 외국인 공격수 아가메즈를 대신해 출전한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으로 생애 첫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하며 삼성화재를 7연패에 빠뜨리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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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옐레나 40점+이주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20득점 신기록
남자배구 우리카드 김지한 트리플크라운…양팀 최다 29점 맹활약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미들 블로커 이주아(22)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20점) 신기록을 작성한데 힘입어 KGC인삼공사를 꺾고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 35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자배구 우리카드 김지한(23)은 부상중인 외국인 공격수 아가메즈를 대신해 출전한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으로 생애 첫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하며 삼성화재를 7연패에 빠뜨리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3-1(21-25 25-12 25-18 25-12)로 따돌리고 5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 35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승에서 1승 뒤져 2위를 지켰다. KGC인삼공사는 승점을 보태지 못해 6위에 머물렀다.
양쪽 날개 공격수 김연경(19점)과 옐레나(21점)가 제 몫을 해낸 가운데 미들 블로커 이주아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20점) 신기록을 작성하고 이날의 주인공이 됐다.
이주아는 블로킹 1점을 뺀 19점을 속공과 이동 공격 득점으로 채웠다. 김연경은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올렸다.
인삼공사에선 엘리자벳(29점)와 이소영(12점)이 분전했다. 그러나 팀 전체 공격 성공률이 흥국생명보다 14% 포인트나 낮은 36%에 그쳤고, 범실도 흥국생명의 배에 달하는 20개나 남겨 이길 수 없었다.
■ 삼성화재, 아가메즈 없는 우리카드에 패해 7연패 수렁
남자배구에서는 삼성화재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점수 1-3(18-25 18-25 26-24 16-25)으로 패했다.
최하위 삼성화재는 지난달 22일 KB손해보험을 3-0으로 물리친 이래 7경기를 내리 졌다. 그 사이 5세트 경기에서 두 번 져 승점 2만 보탰다.
우리카드는 8승 6패, 승점 21을 올려 중간 순위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 9일 왼쪽 허벅지를 다친 외국인 공격수 리버맨 아가메즈가 약 3주간 뛸 수 없는 상황에서 그를 대신해 출전한 김지한이 우리카드 승리에 앞장섰다.
김지한은 1세트에만 8점을 몰아치더니 2세트에서는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00% 공격 성공률로 11점을 쓸어 담고 포효했다.
김지한은 특히 4세트 매치 포인트에서 가로막기 득점으로 경기를 끝내고 동시에 트리플 크라운(서브·후위 공격·블로킹 각 3개 이상)을 달성해 두 배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지한은 서브 에이스 4개, 백어택 8개를 터뜨리는 등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을 퍼부었다.
김지한은 이번 시즌 13번째로 트리플 크라운을 이뤘다. 국내 선수로는 팀 선배 나경복(2회)에 이어 두 번째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인 김지한은 올해 8월 리베로 오재성(30)과 함께 한국전력에서 우리카드로 이적했다. 반대급부로 우리카드 세터 하승우(27)와 리베로 장지원(21)이 한국전력으로 옮기는 2:2 트레이드였다.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4세트 5-4에서 송희채의 오픈 강타, 세터 황승빈의 블로킹, 김지한의 백어택, 나경복의 오픈 득점에 상대 범실을 묶어 5연속 득점으로 승패를 갈랐다.
3세트부터 살아난 나경복이 17득점, 송희채가 12득점으로 김지한을 거들었다.
삼성화재는 코트를 밟자마자 6점을 수확하며 공격의 혈을 뚫은 류윤식 덕에 3세트를 따냈지만, 전력의 절반인 주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17점에 머문 바람에 4세트 만에 주저앉았다.
우리카드는 올해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 이날 특별 제작한 유니폼을 입었다. 유니폼 상의 등 쪽에는 선수 이름 대신 '경복궁'(나경복), '서울숲'(황승빈) 등 서울의 명소 지명이 박혔고, 김지한은 '남대문'으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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