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골 넣고 감격의 눈물…농구에 진심인 '국보 센터'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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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지난 4월 14일 치른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3차전 이후 247일, 8개월여만의 복귀전을 치른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부천 하나원큐를 완파했다.
KB는 1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하나원큐에 77-6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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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3점슛 6개등 28점 10R '더블 더블'…김민정 23득점 6R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코트에 선 것만으로도 감사한 하루였다. 3~4개월 동안 집에서 아무것도 못 해서 운동량이 적어 근육이 많이 빠진 상태였다. 한 달 전쯤 팀 숙소에 복귀해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왔다. 이게 내 의지와 합쳐져서 오늘 경기에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지난 4월 14일 치른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3차전 이후 247일, 8개월여만의 복귀전을 치른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부천 하나원큐를 완파했다.
KB는 1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하나원큐에 77-60으로 이겼다.
5연패를 끊어낸 KB는 3승 11패로 5위에 자리했고, 5연패에 빠진 하나원큐는 1승 13패로 최하위인 6위에 머물렀다.
이날 박지수는 3쿼터 초반 코트에 투입됐다.
예전보다 근육량이 빠져 보였고, 몸놀림이 다소 둔해 보였다.
그러나 '감'을 되찾아가면서 박지수의 표정은 점점 밝아졌다.
4쿼터 중반에는 중거리에서 과감하게 중거리 점프슛을 던져 복귀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박지수는 첫 득점을 올린 뒤 김완수 감독에게 달려가 하이 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박지수는 "'한 골 넣기가 이렇게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입생(신인 선수)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면서 웃었다.
이어 "훈련장에서 분위기가 처졌을 때 '득점하면 하이 파이브 할 테니까 받아주세요' 하고 감독님께 말씀드린 게 생각나서 달려갔다"고 돌이켰다.
박지수는 "당장 직전 시즌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기에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면서 "팬들은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난 최선을 다하겠다.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마지막에 부모님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터뜨렸다.
박지수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부모님이 내가 아픈 모습을 다 봤다. 내가 아파하는 것을 보면서 심한 걸 알고 속상해하셨다"면서 "부모님의 서포트 덕에 이렇게 코트에 나올 수 있었다. 엄마, 아빠 딸로 태어나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인 이수경씨는 이날 경기장을 찾아 딸의 복귀전을 '직관'했다.
이날 KB는 강이슬과 김민정이 제 몫 이상을 해주면서 신지현과 김애나가 부상으로 빠진 하나원큐에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박지수는 7분 58초를 소화하며 2득점 2블록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 6개를 포함해 28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며 '더블 더블'을 작성한 강이슬이 KB의 승리를 맨 앞에서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강이슬의 개인 통산 300번째 경기였다.
23득점에 리바운드 6개를 잡아낸 김민정의 활약도 빛났다.
김민정은 특히 전반전에만 19점을 올렸는데, 이는 자신의 전반전 최다 득점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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