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해제된 수도권 외곽 외지인 투자 보니… “평택 줄고 안성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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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수도권 외곽 지역 5곳이 규제 해제 이후 각자 다른 시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갭투자의 성지'로 불렸던 평택은 규제 해제 이후 외지인 투자 비중이 줄어든 데 반해 안성과 파주, 동두천 등 지역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 9월 규제가 해제된 수도권 외곽 지역 5곳 중 외지인 투자로는 가장 인기가 없는 지역이었다.
이들 안성·평택·동두천·양주·파주 등 수도권 외곽 5개 지역은 지난 9월 21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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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수도권 외곽 지역 5곳이 규제 해제 이후 각자 다른 시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갭투자의 성지’로 불렸던 평택은 규제 해제 이후 외지인 투자 비중이 줄어든 데 반해 안성과 파주, 동두천 등 지역은 오히려 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평택 집값이 많이 오르면서 인근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매매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 평택의 외지인 거래 비중은 32%(전체 2945건 중 951건)로 전달 39%(전체 2561건 중 993건)에 비해 7%포인트(p) 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양주도 외지인 거래 비중이 31%(전체 1487건 중 463건)에서 26%(전체 1361건 중 354건)로 작아졌다.
반면 안성과 파주, 동두천은 외지인 투자 비중이 늘었다. 가장 많이 는 지역은 안성으로, 9월 29%(전체 992건 중 286건)보다 4%p 커진 33%(전체 1132건 중 378건)가 외지인 투자수요로 나타났다. 안성은 지난해 10월만 해도 전체 거래 2112건 중 외지인 거래가 459건으로 비중이 22%에 불과했다. 지난 9월 규제가 해제된 수도권 외곽 지역 5곳 중 외지인 투자로는 가장 인기가 없는 지역이었다.
또 파주는 외지인 거래 비중이 지난 9월 24%(전체 1707건 중 405건)에서 10월 26%(전체 1572건 중 416건)로 커졌다. 동두천은 같은 기간 27%(전체 198건 중 54건)에서 28%(전체 216건 중 61건)로 소폭 커졌다.
이들 안성·평택·동두천·양주·파주 등 수도권 외곽 5개 지역은 지난 9월 21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 9월 26일부터 효력이 발생해 10월 거래부터 바뀐 투자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5곳 중 한 달간 가장 상반된 변화를 보인 평택과 안성의 거래 흐름이 서로 연관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고덕국제신도시 등 호재가 많은 평택은 규제지역일 때도 갭투자 수요가 몰렸는데, 일정 기간 지나고 가격이 상승하자 외지인 투자는 수그러드는 추세라는 것이다.
투자가 줄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평택 시장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가격이 싼 안성에 새로운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평택은 삼성 캠퍼스가 들어서면서 실수요자들이 외지 수요자보다 많아져 시장이 바뀌는 분위기”라면서 “평택의 일자리가 늘어나 도시 규모가 커지자 그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안성으로 투자 수요가 옮겨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팀장은 “평택은 고덕국제신도시 등 호재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서 “반면 안성은 아파트 공급도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가격이 저렴해 외지인 투자가 용이해져 평택에서 안성으로 투자 수요가 흘러간 측면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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