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사업' 사활 건 이엔플러스, 재무상태 '우려'

최유빈 기자 2022. 12. 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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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제조업체 이엔플러스가 이차전지 사업에 뛰어들며 전환사채와 유상증자 등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이엔플러스는 신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 자산을 처분하고 있다.

이엔플러스는 지난해 8월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7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엔플러스가 자금조달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이차전지 사업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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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이엔플러스가 이차전지 제조 사업을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김제자유무역지역에서 열린 이엔플러스 공장 준공식. /사진=뉴스1(김제시 제공)
소방차 제조업체 이엔플러스가 이차전지 사업에 뛰어들며 전환사채와 유상증자 등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수년째 이어온 적자로 재무상태가 악화되면서 현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데 따른 것.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이엔플러스는 올해 3분기 129억165만원의 누적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2017년 4억6768만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18년 1145억4578만원, 2019년 153억9860만원, 2020년 83억3321만원, 2021년 19억1636억원의 적자를 봤다.

이엔플러스는 전체 매출의 약 95%를 차지하는 소방부문의 둔화와 경쟁 심화로 이익이 줄며 현금흐름이 악화됐다. 올해 3분기에만 35억4644만원의 현금이 영업활동으로 유출됐는데, 영업을 할수록 돈이 빠져나간 셈이다. 지난해 3분기엔 242억1819만원에 달하는 현금이 빠져나갔다.

영업활동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채는 증가했다. 지난해 말 304억35536만원이었던 부채총계는 497억5067만원으로 1.6배 늘었다.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78억8090만원으로 전년 말(3억4896만원)보다 22.6배 증가했다.

이엔플러스는 신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 자산을 처분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매각예정자산(취득금액 기준)은 투자조합인 라이트론홀딩스 지분 5억8700만원, 토지 203억3290만원, 구축물 11억1708만원, 건설 중인 자산 48억4782만원 등 총 268억8481만원이다. 처분 예정 금액은 이보다 13억6082만원 낮은 255만2400만원이다.

자금은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과 유상증자를 통해서 마련하고 있다.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101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뒤 지난해 3월 10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올해는 지난 5월과 7월 사이 네 차례 전환사채를 발행해 248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진행한 유상증자는 납입이 2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이엔플러스는 지난해 8월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7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당초 납입일은 같은 해 10월이었으나 대상자 요청, 대상자 변경, 자금조달 목적 변경 등으로 다섯 차례 변경됐다. 변경된 납입일은 2023년 3월25일이다.

이엔플러스가 자금조달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이차전지 사업 때문이다. 이엔플러스는 2020년부터 친환경 전기차 소재 및 부품 사업에 진출해 이차전지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지난 10월엔 차세대 음극재 제조 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엔 전북 김제자유무역지역 내 친환경 전기차 제조의 핵심 소재(도전재) 및 부품 (전극, 갭필러)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이엔플러스는 2003년 스타코의 소방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화재 및 구난 등 현장용 소방 차량 등을 제조해 국가정부기관인 조달청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연소탄, 살균기 등도 제조하고 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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