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즈함마저도 사랑스러워” 분위기 하드캐리한 말말말 [SBS연예대상③]
[뉴스엔 이민지 기자]
예능인들다운 입담이 'SBS 연예대상'을 살렸다.
'2022 SBS 연예대상'이 12월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됐다. 방송인 탁재훈, 개그우먼 장도연, 모델 이현이가 진행자로 나섰다.
대상은 '런닝맨'을 이끄는 유재석이 차지했다. 올해의 프로그램상은 '미운 우리 새끼'(토크, 리얼리티 부문), '골 때리는 그녀들'(쇼, 스포츠 부문), '런닝맨'(버라이어티 부문)이 각각 받았으며 탁재훈이 프로듀서상을 거머쥐었다. 이현이와 김준호가 최우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다음은 웃음과 뭉클함이 공존했던 스타들의 말들이다.
▲ 신동엽 "예능 연구원 김종민, 귀한 장면"
'예능연구센터' 연구원으로 변신한 김종민이 '2022 SBS 연에대상' 오프닝을 담당했다. 연구원으로 객석으로 내려가 예능인들과 만나는 중책을 맡은 김종민에게 신동엽은 "연기를 좀 더 잘 해봐. 더 진지하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신동엽은 "내년에는 다시 못 볼 모습이다. 귀한 장면, 처음이다 마지막인 역할 감동적으로 봤다"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 허경환 "오나미를 놓친 허경환이다"
과거 가상 커플로 사랑 받았던 허경환 오나미가 올해의 티키타카상 시상자로 나섰다. 허경환은 "오나미를 놓친, 아니 시집보낸 허경환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제작진이 짓궂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서 뒤에서 웃었다"라고 말했다. 오나미와 유행어 퍼레이드로 찰떡 케미를 보여준 허경환은 "이렇게 호흡이 잘 맞는데 내가 너를 보냈다"고 후회남 모드를 가동했다.
▲ 이현이 "SBS 사장님께 효도하겠다"
올해 SBS 화면에 가장 많이 노출된 여성 출연자로 '2022 SBS의 딸상'을 수상한 이현이는 "남편이 날 집에서 본 시간보다 SBS 화면에서 본 시간이 더 길다고 할 정도로 SBS에 살다시피 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현이는 SBS에서 '골 때리는 그녀들', '동상이몽2', 'DNA 싱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이현이는 "무엇보다 아버지, SBS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효도하겠다"라고 재치있는 수상 소감으로 박수 받았다.
▲ 지석진 "이경규, 딸 결혼식 후 시선 따뜻해"
지난해 명예사원상 수상자 지석진은 명예사원상 시상자로 나서 이경규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이경규 형님이 나에게 이 상은 SBS 나가라는 상이라고 하셨다. 나 아직 잘 붙어있다"며 "경규 형님이 따님 결혼식 간 후 나를 보는 시선이 너무 따뜻했다"라고 말해 이경규를 웃게 만들었다.
▲ 이상민 "상을 받았는데 왜 웃으시냐"
이상민이 명예사원상으로 호명되자 현장은 웃음 바다가 됐다. 대상후보인 이상민이 대상에서 멀어진 분위기였기 때문. 후보로 경쟁하게 된 탁재훈은 "한명 떨궜다는게 너무 다행이다"며 웃었다. 이상민은 앞서 명예사원상을 받은 서장훈, 지석진을 언급하며 "앞에 받은 분들이 대단하셔서 이 상이 웃을 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수상소감을 마친 이상민은 "왜 상을 받았는데 웃으시냐"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 탁재훈 "16강 떨어진 기분"
'SBS 연예대상' 1부에서 임원희가 신스틸러상, 김준호가 SBS의 아들상, 이상민이 명예사원상을 수상하자 탁재훈은 "'돌생포맨' 분위기가 침울하다. 1부에서 상을 다 받았고 나는 MC를 보고 있어서 16강에 떨어진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이내 "아직 경우의 수가 남아있다"며 동료들에게 파이팅을 외쳤다.
▲ 김병만 "수입 안 되는 프로그램"
'공생의 법칙'으로 에코브리티상을 수상한 김병만은 "이런 방송은 처음 출연했다. 방송이 대충 7회 나갔다. 1년 촬영을 했다. 쉽게 말하면 수입이 안 된다는 이야기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걸 하면서 더 가치를 얻었다. 철이 들었다. 내년에도 수입이 안 되는데 PD가 불러낼거다. 그래도 시즌3로 찾아뵙겠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을 드러냈다.
▲ 이경규 "살다살다 이런 희한한 상은 처음"
이경규는 버럭하는 '규라니' 캐릭터로 베스트 캐릭터상을 수상했다. '편먹고 공치리'에서 무려 312회 버럭했다는 이경규는 "1년 내내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12회차에 저 정도 화를 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살다살다 이런 희한한 상은 처음이다. 그래도 버럭할 때마다 소폭 시청률이 상승한다고 하니 좋다"라고 말한 이경규는 "12시에 시상이 있다. 도망도 못간다. 앉아있는데 담당 본부장님이 와서 좀 웃으라 하더라. 내가 웃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라고 버럭해 폭소를 유발했다.
▲ 이지혜 "세무사 남편 일 못하게 해"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팀이 베스트 팀워크상을 수상했다. 대표로 수상소감에 나선 이지혜는 "남편이 세무사이다. 내가 방송을 너무 절실하게 하다보니 방송 잡히면 세무고 뭐고 다 못하게 한다. 나는 방송이 중요하니까. 그럼에도 항상 날 믿어주고 지지해준 남편 감사하다"라며 남편 문재완에게 남다른 고마움을 전했다.
▲ 탁재훈 "내 목표는 대상 그 이상"
대상 후보인 탁재훈은 '미운 우리 새끼'에 아버지가 출연한 것과 관련해 "대상을 노린 계획적인 일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탁재훈은 "타이밍이 맞았을 뿐이다. 내 생각은 다르다. 대상을 받기 위해 아버님을 출연시킨게 아니라 아들로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내 목표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탁재훈 아버지는 회사 대표로 알려져있다.
▲ 허경환 "어머니, 우울증 대신 연예인병 오셨다"
'미운 우리 새끼'로 우수상을 받은 허경환은 "우리 어머니가 우울증이 좀 오셨는데 '미우새' 출연하시면서 그 어떤 약보다 더 밝게 웃으면서 예뻐지시고 설레하신다. 이게 진짜 효도 아닌가 생각했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우울증 대신 연예인병이 오셨다. 얼마전에 마트에 갔는데 왜 자기를 못 알아보냐고 마스크를 내리려고 해서 말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채리나 "포기한 여성분들 도전해주셨으면"
'골 때리는 그녀들' 채리나는 우수상을 받았다. FC 탑골 멤버인 채리나는 "처음 만난 자리에서 개그 캐릭터로 모았나 생각될 정도로 허약한 친구들이었다. 근데 5연승 중이다. 장난처럼 보일 수 있지만 거의 매일 운동한다"며 "내가 44살에 처음으로 축구공을 터치해봤다. '나는 이제 늙었어. 힘이 다했어' 포기한 여성 분들이 있으시면 나처럼 도전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 유재석 "김종국 딱하다"
유재석, 김종국은 올해의 커플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 봤다. 커플상이 처음이라는 유재석은 이후 "커플상을 받을 때는 좋아서 생각 못했는데 종국이가 딱 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와 커플상을 받은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김종국을 안쓰러워했다. 김종국은 "네. 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최형인 PD "12년은 못할 것 같아"
'런닝맨'이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거머쥐었다. 최형인 PD는 "'런닝맨'이 12년 됐다. 매주 쉬지 않고 달렸다. 12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체감이 잘 안됐는데 12년 전 내 나이를 생각하니 오래 됐더라"라고 '런닝맨'의 역사에 대해 말했다. 이내 "나는 지금 4개월 했는데 12년은 못할거 같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이 "무슨 얘기하는거야"라고 지적했고 탁재훈은 "넋두리를 하고 계신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형인 PD는 "그만큼 멤버들에게 경외심이 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 김구라 "루즈함마저도 사랑스럽다"
2년전인 '2019 SBS 연예대상' 당시 김구라는 "연예대상은 이제 물갈이 해야 한다", "구색맞추기로 후보를 8명씩이나 올리는건 아니다", "광고 때문에 이러는 거 내가 안다. 아무런 콘텐츠 없이 연예인들 개인기로 1~2시간 떼우는 거 그만하자" 등 일침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올해 시상자로 나선 김구라는 "올해 시상식은 루즈함마저도 사랑스럽다"라고 부드러우면서도 뼈있는 말을 남겼다.
(사진='2022 SBS 연예대상'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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