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없는 점심 회식'…거리두기 해제로 3년만 송년회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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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광주·전남 곳곳에서 연말 단체 모임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모임을 간소화하는 문화가 일상이 되면서 송년회도 점심 식사로 대체하거나 소규모 모임으로 진행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술집과 식당가도 지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연말을 맞아 단체 손님이 부쩍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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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월 거리두기 해제, 대면 연말 모임 늘어
회식 간소화 문화 익숙해져 소규모 모임
식당가 매출 쑥쑥·행사업체 예약도 증가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광주·전남 곳곳에서 연말 단체 모임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모임을 간소화하는 문화가 일상이 되면서 송년회도 점심 식사로 대체하거나 소규모 모임으로 진행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지난 16일 낮 광주 서구 백반집에 서구청 공무원 8명이 송년회 자리에 모였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린 연말 행사다.
공무원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영양제·우산 등 준비한 작은 선물들을 나눴다. 술 대신 음료수 잔을 부딪치며 서로를 격려했다.
이 부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대규모 송년회 대신 점심 모임을 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조처다.
한 경찰 공무원은 "감염 우려와 이태원 참사가 맞물려 연말 술자리를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북적이는 전체 회식 대신 팀 단위의 소규모 회식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원 박모(29)씨는 "코로나19 이후 회사 측이 회식 횟수를 줄이면서 송년회도 저녁 양식 식사 자리로 대체했다"며 "젊은 직원들은 전처럼 장기 자랑이나 노래방 회식 등 2차 자리 없는 송년회를 반기는 눈치"라고 말했다.
파티룸을 빌려 소규모 모임을 하는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젊은 세대는 지인 3~4명과 성격 유형(MBTI)이 적힌 티셔츠를 맞춰 입고 인증 사진을 찍거나 요리를 직접 해 먹으면서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술집과 식당가도 지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연말을 맞아 단체 손님이 부쩍 늘었다.
5인 이상 모임 제한(2020년 말)과 오미크론 확진자 폭증에 따른 행사 위축(지난해 말) 국면과 달리 올 연말 모임이 방역 당국 규제 없이 자유롭게 열리면서다.
한정식집 직원 김모(35·여)씨는 "가족·회사·계·상견례 모임을 하려는 15명~20명 단위의 손님 예약도 들어오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지난 2년 연말과 비교해 아르바이트생과 식재료 주문량을 각 두 배 늘렸다"고 밝혔다.
대면 송년회 행사가 활성화하면서 행사 전문 업체도 예약이 증가했다.
행사 전문 업체 대표 김모(36)씨는 "지난해 연말엔 행사가 1건도 없었다. 올해는 기업·공공 기관에서 송년회 행사 진행과 노래방 기기·조명 대여 예약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약 30% 정도 회복했지만 여전히 감염 확산을 우려해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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