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한파에 대어급 줄자 공모금액도 '뚝'… 스팩 인기도 '시들'

이지운 기자 2022. 12. 18.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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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부진으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투자심리도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IPO 시장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올해 증시 상장을 노렸던 대어급 기업들도 자취를 감췄다.

유진형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하고 발이 묶인 기관 투자자들이 많아 IPO 시장 침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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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시장이 급랭하면서 올해 증시 상장을 노렸던 대어급 기업들이 자취를 감췄다./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증시의 부진으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투자심리도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로 내년 상반기까지 IPO 시장의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한 신규상장 기업(코스피 4개·코스닥 66개)은 오는 22일 코스닥 상장예정인 바이오노트까지 포함해 총 70개로 최종 집계됐다. 공모금액은 15조631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상장 기업 89개, 공모금액 19조8084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각각 19개, 4조1771억원 줄어든 수치다.

IPO 기업 수가 전년 대비 20개 가까이 감소했음에도 공모금액의 비중이 크게 감소하지 않은 이유는 LG에너지솔루션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 홀로 거둬들인 공모금액만 12조7500억원 규모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올해 공모금액은 2조8813억원 수준에 그친다. 이 경우 전년 대비 공모금액은 85.4% 감소한 수준이다.

IPO 시장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올해 증시 상장을 노렸던 대어급 기업들도 자취를 감췄다. 이에 코스닥 위주의 중소형주 중심의 상장이 이뤄지면서 공모금액 규모가 크게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SK쉴더스, 원스토어, 밀리의서재 등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회사들이 적정가치를 평가받기 힘들다는 이유로 잇따라 상장을 철회했다.

올해 공모주 투자로 스팩이 대안으로 꼽히기도 했지만,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스팩예치 이자율을 넘어서면서 이마저도 투자 매력을 잃었다.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스팩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두 자릿수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지난 12~13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미래에셋비전스팩2호, 유안타12호스팩이 상장철회를 결정했다. 이로써 올해 상장을 철회한 스팩은 총 4곳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래에셋드림스팩1호, 유안타11호스팩도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대어급 IPO 보다는 올해와 같은 중소형 IPO 위주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유진형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하고 발이 묶인 기관 투자자들이 많아 IPO 시장 침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공모 규모가 400억원 이상인 중대형 IPO는 공모가밴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지 않고서는 추진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라며 "수급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타는 소규모 IPO의 경우 올해와 마찬가지로 공모에 흥행하는 사례들이 자주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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