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여론전·민생' 쌍끌이 전략 본격화...사법리스크 넘길까
"존재감 부각" 해석…사법리스크 '정면돌파' 의지
사실상 '장외 여론전'…당내 일각선 "입장 내라"
'김경수 역할론' 또 다른 압박…"반전 카드 절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플래카드를 내걸고, 전국 순회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사법리스크' 압박을 받는 이 대표가 아무런 노림수 없이 엄동설한 속 거리로 나서진 않았을 텐데요.
이 대표의 정치적 셈법,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가 천안 전통시장을 시작으로 '경청 투어'에 나선 건 여야 예산안 협상이 법인세 이견으로 꽉 막혔을 시점입니다.
40여 일 만에 재개한 거리 연설에서 처음으로 꺼낸 주제 역시 법인세, 그리고 민생 문제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13일) : 다수 약자들은 죽거나 말거나 힘세고 많이 가진 초대기업, '슈퍼리치'들만을 위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고쳐야겠죠? (네!)]
윤석열 정권에 맞서 '친서민 정책'을 펼치는 건 자신이라는 듯 존재감을 드러내려 한 이 대표.
정치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는 정면돌파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13일) : 민주주의가 질식해가고 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지 않도록 막는 힘은 바로 국민 안에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이 그걸 막아주셔야 합니다. 함께 하시겠습니까?]
사실상 '장외 여론전'에 나선 셈인데, 이는 복잡한 당내 사정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정진상·김용 두 최측근 구속 재판에 대한 입장을 내라는 당내 계속된 불만의 목소리와 함께,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나는 지금이라도 당 대표를 내놓고 나 혼자 상황이라도 당당하게 내가 이길 수 있다, 왜냐하면 내가 잘못을 저지른 게 없기 때문에….]
사면설이 제기된 '김경수 역할론', '이재명 대안론'이 또 다른 압박으로 다가오면서 분위기 반전 카드가 절실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민주정부를 구성했던 주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들에게는 정치적 책임과 역할의 문제 또한 반드시 주어지는 것이다,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김경수 전 지사 역시….]
예산 협상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법인세 1%p 인하' 중재안을 전격 수용하며 결단력을 보여주려 한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15일) : 고심 끝에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국회의장의 뜻을 존중하고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애초 다 함께 장외투쟁하길 바라다가 호응이 없자 나 홀로 나선 셈"이라거나, 지지율 반등에 별 효과 없을 거라는 당 안팎의 싸늘한 반응도 나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15일) : 이재명 대표가 한가하게 막걸리 마시며 지방으로 '방탄투어'를 돌면서…방탄투어 와중에 이재명 대표의 주변 사람들이 계속해서 끔찍한 일들을 당하고 있습니다.]
장외 여론전과 민생 챙기기라는 쌍끌이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정치적 운명의 키를 쥔 건 결국 검찰이라는 점이 이 대표에겐 근심거리일 수밖에 없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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