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이태원 참사’ 49재 잠시 들를 수 없었나”

김경호 2022. 12. 18.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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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49재인 전날(16일)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민주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10·29 참사 49재가 진행되는 이태원 거리는 눈물로 뒤덮였다. 하지만 유가족과 시민의 절절한 절규를 들어야 할 정부와 여당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윤석열 대통령님, 10·29 참사 49재에 잠시 들를 수는 없었습니까"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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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 대변인 서면 브리핑서 “종로 페슽벌서 ‘술 좋아한다고 술잔 샀다고 그러겠네’라며 농담 건네는 등 시종일관 밝은 모습”
윤석열 대통령(앞줄 왼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 오른쪽)가 16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광장에서 열린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해 트리 점등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49재인 전날(16일)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민주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10·29 참사 49재가 진행되는 이태원 거리는 눈물로 뒤덮였다. 하지만 유가족과 시민의 절절한 절규를 들어야 할 정부와 여당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윤석열 대통령님, 10·29 참사 49재에 잠시 들를 수는 없었습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도, 총리도, 행정안전부 장관도 얼굴조자 비치지 않았다”며 “도리어 대통령 내외는 인근 종로의 페스티벌에 참석해 술잔을 구매하고 있었다. ‘술 좋아한다고 술잔 샀다고 그러겠네’라며 농담을 건네는 등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었다”고 직격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광장에서 열린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에어돔 부스를 방문해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대통령실 통신사진기자단
 
임 대변인은 “잠시라도 참석해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족의 어깨를 두드려 주는 것이 그렇게 어렵냐.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꺼내기가 그렇게 어렵냐”라며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10·29 참사를 외면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님, 10·29 참사의 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회피하지 마십시오. 참사의 책임으로부터 숨지 마십시오”라고 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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