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전엔 평균 이상이었다…FA 3수생 서건창 부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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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니폼을 입기 전으로만 돌아가도 성공이다.
LG 서건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FA 자격을 신청하지 않았다.
2021년 LG에서 68경기 wRC+94.8을 기록하더니, 올해는 77경기 출전에 그친데다 wRC+는 73.4로 떨어졌다.
그런데 올해 서건창은 전반기(타율 0.212)보다 후반기(0.244)에 더 나은 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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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유니폼을 입기 전으로만 돌아가도 성공이다.
LG 서건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FA 자격을 신청하지 않았다. 연봉을 깎아가며 B등급 FA를 노렸는데 LG 이적으로 A등급이 된데다 2년 내내 부진하면서 시장에 나올 명분을 잃었다. FA 신청을 했더라도 마음에 드는 제안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
그래도 모든 운이 서건창을 외면한 것은 아니다. LG는 여전히 마땅한 2루수 후보를 찾지 못했다. 여기에 류지현 감독의 재계약 무산 뒤 염경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것도 서건창에게는 행운이다. 염경엽 감독은 그를 전력에서 제외할 생각이 전혀 없다. 서건창을 주전 2루수로 낙점했다.
서건창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지켜봤던 염경엽 감독은 "장타 욕심에 타격폼에 너무 자주 손을 댔다"며 안타까워하면서 "좋았을 때의 폼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염경엽 감독과 함께 했던 2014년 128경기에서 무려 201안타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타율은 0.370에 달했다. MVP 시즌 이후로도 꾸준히 타격 되는 2루수로 활약했다. 연속 시즌 3할 타율이 끝난 2020년에도 wRC+(조정 가중 득점 생산력)는 111.4를 기록했다. 리그 평균보다 11% 이상 생산적인 타자였다는 의미다.
LG로 팀을 옮기기 직전, 2021년 시즌 키움에서 뛴 76경기에서도 wRC+는 105.4였다. 타율 0.260 출루율 0.372 장타율 0.354로 OPS는 0.725를 기록했다.
문제는 LG 이적 후 성적이 급락했다는 데 있다. 2021년 LG에서 68경기 wRC+94.8을 기록하더니, 올해는 77경기 출전에 그친데다 wRC+는 73.4로 떨어졌다.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LG도 그동안 갖은 수를 짜내 서건창을 살려보려 했다. 지난해에는 갑자기 늘어난 수비 이닝이 타격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보고 플래툰 기용을 계획했다. 그런데 올해 서건창은 전반기(타율 0.212)보다 후반기(0.244)에 더 나은 타자였다.
염경엽 감독은 서건창에게 비시즌 숙제를 줬다며 그의 부활을 자신했다. 이미 8년이나 지난 MVP 시즌으로 돌아갈 필요도 없다. 1년 반 전으로만 돌아가도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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