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약한 노인네” 이성민에 상속 못 받은 송중기 분노, 유산 따로 있나(재벌집)[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이성민에게 아무것도 물려받지 못하는 듯했던 송중기에게 예고편에서 생각지 못한 유산이 전해져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키웠다.

12월 17일 방송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 / 연출 정대윤, 김상호) 13회에서는 진양철(이성민 분)이 사망했다.

이날 진도준(송중기 분)은 진양철에게 순양자동차의 신차 아폴로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았다. 그러면서 여론의 몰매에 두손 두발 들고 순양자동차 매각을 결정한 진양철에게 "대표팀이 월드컵 4강에 진출하지 못하면 순양자동차 바로 매각하겠다. 만약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면 제 말대로 순양차 절대로 팔지 않는 것으로 하자"고 내기를 제안했다.

이후 진도준은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경차 부문 최단 기간 최다 판매라는 기네스 기록까지 세우며 대성공을 거두지만, 진양철은 월드컵 4강의 기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산소마스크를 낀 채 누워있다가 사망했다.

그 가운데 반전은 진양철이 "우리집 그 많은 애 중 나를 생각하는 애는 도준이뿐"이라면서 손수 고친 유언장의 내용이었다. 진양철은 진성준(김남희 분), 모현민(박지현 분), 진예준(조혜주 분), 심지어 진형준(강기둥 분)에게까지 유산을 남겼으나 뜻밖에도 진도준에겐 아무것도 상속하지 않았다.

이에 진도준이 순양금융지주사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가지기 어려워진 상황. 진도준의 부친 진윤기(김영재 분)뿐만 아니라 오세현(박혁권 분)까지 그에게 유류분 청구 소송을 제안했으나 진도준은 모두 물리쳤다.

그러곤 "가장 총애하던 막내손자한테 단 한푼도 안 물려준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라는 거냐"는 오세현에게 "저도 진양철 회장님, 그 고약한 노인네 속마음 짐작조차 못 하겠다. 매일 매일 생각해 봤다. 하루 백번이고 천번이고 생각해봤는데 모르겠다. 나에게 순양을 물려주겠다는 말은 왜 한 건지, 거짓말이 아니라면 유언장은 왜 수정한 건지.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는 내가 진짜 묻고 싶은 말. '도대체 할아버지 당신에게 나는 누구였을까요' 할 수만 있다면 지옥 끝까지 따라가서 답을 듣고 싶은 사람은 나"라고 소리치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래도 진도준은 순양금융지주사를 가질 다른 방법을 찾았다. 할머니 이필옥(김현 분)이 챙긴 순양생명 차명 주식 17%를 가져와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우호 지분 7%가 진도준의 몫이 된다는 것.

이후 진도준은 심화랑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서민영(신현빈 분)에게 일부러 심화랑 압수수색 당시 끝까지 찾지 못했던 위작 판매 대장을 넘겼고, 이로써 서민영이 이필옥에게 참고인 소환 조사를 요구하게 했다. 자신의 살인교사 진실이 밝혀질까 두려워진 이필옥은 결정적 증거를 가지고 있는 진도준에게 순양생명 주식 17%를 넘길 수밖에 없었다.

한편 예고편에서는 "도준군에게 남기신 회장님의 유산"이라며 이항재가 어떤 서류봉투를 건네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모현민 역시 "유언장을 통하지 않고 도련님(진도준) 앞으로만 남겨주신 다른 상속분이 있다면?"이라고 짐작하고 걱정한 바. 죽기 전 자신을 위하는 손주는 진도준밖에 없음을 알게 된 진양철이 남긴 '진짜 유산'의 정체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사진=JTBC '재벌집 막내아들'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