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노히터하고 방출…前 삼성 맥과이어, 33세에 은퇴

이상학 2022. 12. 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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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마지막 노히터 게임의 주인공,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덱 맥과이어(33)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한 뒤 개막전 선발로 나설 만큼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KBO리그 역대 14번째 노히터 게임.

KBO리그 데뷔 첫 승을 노히터 게임으로 달성한 역대 최초의 선수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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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 맥과이어.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마지막 노히터 게임의 주인공,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덱 맥과이어(33)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맥과이어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알렸다. 1989년생으로 만 33세 비교적 젊은 나이에 마운드에서 내려온다. 

맥과이어는 “프로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12년간 이뤘고, 그 시간이 끝났다. 유니폼을 입게 해준 모든 구단에 감사하다. 인생과 야구에 대해 대화를 나눈 모든 지도자들에게 감사하다. 모든 팀 동료들과 가족에게도 감사하다”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계속 야구와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198cm 장신 우완 투수 맥과이어는 지난 2010년 드래프트에서 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채 2017년 28세 늦은 나이에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리그 데뷔했다. 

6경기(2선발) 1승1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듬해 토론토와 LA 에인절스를 오가며 21경기(4선발) 2패 평균자책점 6.16에 그쳤다.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통산 27경기(6선발) 1승3패 평균자책점 5.23의 성적을 남기고 2019년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삼성 선발 맥과이어가 1회초 투구를 앞두고 심판에게 공을 건네 받은 뒤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한 뒤 개막전 선발로 나설 만큼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심판에게 공을 받을 때마다 모자를 벗고, 사구 이후 타자에게 90도로 허리 숙여 사과하는 등 한국의 예의범절 문화에 빠르게 녹아들었지만 21경기(112⅓이닝) 4승8패 평균자책점 5.05로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부진과 햄스트링 부상이 겹치면서 8월초 방출됐다. 

한국에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노히터 게임으로 잊지 못할 추억도 남겼다. 그해 4월21일 대전 한화전에서 9이닝 동안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이 1개씩 있었지만 삼진 13개를 잡으며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KBO리그 역대 14번째 노히터 게임. 맥과이어 이후로 나오지 않고 있다. KBO리그 데뷔 첫 승을 노히터 게임으로 달성한 역대 최초의 선수이기도 했다. 

한국을 떠난 뒤에는 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 계약을 했으나 코로나 여파로 개막이 미뤄지면서 방출됐다. 1년을 강제 휴업한 뒤 2021년 대만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와 계약했지만 10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하면서 다시 방출. 올해는 미국 독립리그 개스토니아 허니헌터스를 거쳐 5월말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 계약을 했지만 트리플A 루이빌 배츠에서 20경기 4승5패 평균자책점 6.32에 그쳤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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