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노래’ 모드리치 향한 평가, “많은 기록과 유산 남겼다”
예술가 혹은 운동 선수들의 마지막 작품 혹은 경기, 승부를 의미하는 ‘백조의 노래’. 루카 모드리치(37)는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까지 빛을 발했다.
크로아티아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카타르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모드리치는 이날 마테오 코바치치(28)와 함께 팀의 중원을 책임졌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30대 중반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으며 베테랑다운 침착함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 모드리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모드리치는 혼신을 다해 팀을 이끌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다. 7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며 656분을 소화했다. 0골 0도움이지만 중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후방 빌드업부터 상대 박스 앞쪽에서 번뜩이는 패스로 팀 공격까지 책임졌다.
크로아티아 역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F조 2위로 토너먼트 진출 후 일본, 브라질을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리오넬 메시(35)의 아르헨티나와 결승 진출을 두고 맞대결을 펼쳤다. 만약 승리를 거둔다면 2회 연속 결승에 기록을 세웠으나 아쉽게도 0-3 완패를 당하며 무릎 꿇었다.
이후 이번 경기에서는 모로코를 상대로 초반부터 팽팽한 경기 흐름 속에서 2-1 스코어를 지켜내며 3위를 기록, 모드리치는 마지막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안게 됐다.
이를 두고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모드리치는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대회일 것이 확실하다. 그가 크로아티아 축구에 얼마나 많은 기록과 유산을 남겼는가. 그는 크로아티아가 6번의 월드컵을 출전한 가운데 2번의 준결승을 치른 주장이었다”라고 평했다.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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