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출신' 오르시치 결승골... 크로아티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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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출신 오르시치(디나모 자그레브)가 크로아티아를 월드컵 3위로 이끌었다.
크로아티아는 18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3, 4위전에서 2대1 신승을 거뒀다.
3위 크로아티아는 FIFA로부터 2,700만달러(약 354억원)를, 4위 모로코는 2,500만달러(약 328억원)를 각각 받는다.
4강전 이후 모로코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하며 상대적으로 체력이 좋았던 크로아티아는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모로코를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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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출신 오르시치(디나모 자그레브)가 크로아티아를 월드컵 3위로 이끌었다.
크로아티아는 18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3, 4위전에서 2대1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2018년 러시아 대회 때 준우승을 거둔 크로아티아는 3위에 오르며 유럽 축구강국임을 증명했다.
8강 진출만으로도 이미 월드컵 새 역사를 썼던 모로코는 4강 이후 내리 2연패,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유럽과 남미가 아닌 팀이 3·4위전에 나선 건 2002년 한국에 이어 모로코가 처음이었다.
최종 순위가 결정되면서 두 팀의 분배금도 확정됐다. 3위 크로아티아는 FIFA로부터 2,700만달러(약 354억원)를, 4위 모로코는 2,500만달러(약 328억원)를 각각 받는다.
4강전 이후 모로코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하며 상대적으로 체력이 좋았던 크로아티아는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모로코를 괴롭혔다.
크로아티아의 전진 배치에 당황한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는 2분 패스 실수로 자기 골문에 공을 넣을 뻔했다.
간신히 위기를 넘긴 모로코였지만, 이어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7분 이반 페리시치가 머리로 돌려놓은 공을 요시코 그바르디올이 헤딩으로 연결, 모로코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번 대회서 좋은 수비로 세계 축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그바르디올이 직접 골까지 넣으며 더욱 가치를 높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돌풍의 팀' 모로코도 그대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불과 2분 만에 승부의 추를 맞췄다. 세트피스에서 크로아티아 수비수 맞고 굴절된 공을 아슈라프 다리가 헤딩으로 연결, 비슷한 장면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나란히 공격적으로 나서며 팽팽하게 맞섰다. 전반 11분 크로아티아가 오르시치가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 육탄 방어에 걸렸고, 전반 17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헤딩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모로코 역시 역습을 통해 크로아티아 측면을 여러 차례 돌파, 수비진을 흔들었다.
접전이 이어지던 흐름 속에서 차이를 만든 건 오르시치였다. 오르시치는 전반 42분 페널티 박스 구석에서 절묘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다. 이는 골대를 맞고 그대로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과거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활약,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오르시치는 앞서 2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월드컵 1호골까지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반전을 1-2로 마친 모로코는 후반 점유율을 쥐고 대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소피안 부팔과 하킴 지예시가 연달아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슈팅의 정확도가 부족했다. 또한 이미 주전 센터백들이 줄부상을 당했던 상황서 자와드 엘야미크까지 부상, 2선의 핵심인 소피안 암라바트를 수비수로 내리는 악재가 겹쳤다.
크로아티아는 모로코의 기세에 밀려 후반 점유율은 내줬지만, 루카 모드리치의 노련한 조율을 앞세워 위기를 허용하지 않고 잘 버텼다.
후반 29분에는 양 팀이 모두 가슴을 서늘하게 하는 장면이 있었다. 공격에 가담한 크로아티아 그바르디올이 수비로 내려간 암라바트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억울해서 땅을 쳤다.
이어진 장면에선 상황이 반대가 됐다. 엔네세리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했지만 정면으로 향해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이후 모로코는 수비 숫자를 줄이고 공격수를 5명까지 늘리는 등 동점을 위해 애썼지만 견고한 크로아티아 수비를 넘기엔 힘도 시간도 부족했다. 결국 크로아티아가 전반전 리드를 그대로 잘 지켜 2-1로 승리, 기분 좋게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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