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울산 찍고 월드컵도!...오르시치, 크로아티아 3위 영웅 등극

백현기 기자 2022. 12. 18.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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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출신 미슬라프 오르시치가 조국을 3위에 올렸다.

크로아티아는 1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4위전에서 모로코에 2-1 승리를 거뒀다.

K리그 등록명 오르샤로 뛰었던 오르시치는 2015년 크로아티아의 HNK 리예카에서 전남 드래곤즈로 임대를 오며 첫 한국 땅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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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K리그 출신 미슬라프 오르시치가 조국을 3위에 올렸다.


크로아티아는 1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4위전에서 모로코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카타르 월드컵 3위는 크로아티아, 4위는 모로코로 결정됐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특히 왼쪽 윙어로 미슬라프 오르시치가 선발로 나섰다. 개인 통산 월드컵에서 첫 선발 출전이었다.


경기 초반 크로아티아가 공세를 펼쳤고 골까지 만들었다. 전반 7분 크로아티아가 프리킥을 올렸고 이반페리시치가 돌려 놓은 공을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달려들면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모로코가 곧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9분 오른쪽에서 하킴 지예흐가 왼발로 프리킥을 올렸고 마예르의 머리에 맞고 뜬 공을 아쉬라프 다리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은 빠르게 공수 전환이 진행됐다. 그 중에서도 크로아티아의 왼쪽 윙어, 오르시치가 번뜩였다. 크로아티아의 실점 이후 곧바로 오르시치가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았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결국 오르시치가 한 건 했다. 전반 42분 오르시치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았고 반대쪽 골대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은 2-1 크로아티아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뒤지고 있던 모로코가 교체를 사용했다. 후반 11분 모로코는 우나히를 투입했다. 경기는 잠시 소강 상태가 진행됐고 양 팀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과부하를 느꼈다. 뒤이어 크로아티아도 부상을 당한 안드레이 크라마리치를 대신해 니콜라 블라시치를 투입했다.


경기 후반부에는 모로코가 체력적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오히려 크로아티아는 공격수들의 가벼운 움직임으로 다급해진 모로코 수비진을 공략했다. 결국 경기는 크로아티아가 한 점의 리드를 지키며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오르시치가 주인공이었다. 이날 후반 49분까지 뛰었던 오르시치는 공격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과시했고 결승골로 팀의 3위를 견인했다. 과거 K리그에서 활약했던 그를 국내팬들도 익히 잘 알고 있다. K리그 등록명 오르샤로 뛰었던 오르시치는 2015년 크로아티아의 HNK 리예카에서 전남 드래곤즈로 임대를 오며 첫 한국 땅을 밟았다. 이어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활약했다. 이후 그는 K리그에서의 활약으로 2018년 크로아티아의 명문 클럽 디나모 자그레브에 입단하며 지금까지 뛰고 있다.


오르시치의 활약은 소속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었다. 지난 8월 열린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에서는 오르시치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고 본선 진출의 선봉에 섰다. 그리고 이번에도 거함 첼시를 무너뜨리며 챔피언스리그 첫 번째 이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또한오르시치는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에서 토트넘 훗스퍼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토트넘에 탈락을 안기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에서 드디어 빛을 발했다. 꾸준하게 월드컵 지역예선부터 크로아티아 대표팀에 승선했던 오르시치는 자신의 생애 첫 월드컵에서 6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K리그 출신의 저력을 보여준 오르시치의 앞으로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인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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