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리뷰]'K리그 출신' 오르샤 결승골! 크로아티아 모로코에 2대1 신승 '3위 등극'

김진회 2022. 12. 18.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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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리그 출신 오르샤(30·디나모 자그레브)가 인생경기를 펼쳤다. 크로아티아를 월드컵 3위로 이끌었다.

크로아티아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3~4위전에서 1-1로 맞선 전반 42분 오르샤의 결승 골에 힘입어 2대1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2018년 러시아 대회 때 준우승을 거둔 크로아티아는 3위에 오르며 유럽 축구강국임을 증명했다. 크로아티아는 3위 상금으로 2700만달러(약 353억원)를 벌었다.

반면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 및 아랍권 최초 4강 타이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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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크로아티아는 최전방 원톱에 마르코 리바야를 두고 2선에 K리그 전남, 울산 출신 오르샤, 로브로 마예르, 안드레이 크라마리치를 배치했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 마테오 코바치치와 루카 모드리치를 내세운 크로아티아는 포백 수비라인을 이반 페리시치-요슈코 그바르디올-요시프 슈탈로-요시프 스타니시치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승부차기의 달인'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맡았다.

모로코는 4-3-3 전술로 맞섰다. 유세프 엔-네시리를 중심으로 소피앙 부팔과 하킴 지예흐이 좌우에 섰다. 허리진에는 압델하미드 사비리-소피안 암라바트-빌랄 엘 카누스가 자리했다. 포백은 아티야트 알라-엘 야미크-다리-아치라프 하키미가 이뤘다. 골문은 야신 부누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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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모로코에 위협을 가한 크로아티아는 전반 7분 만에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마예르가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넣어준 볼을 페리시치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그바르디올이 논스톱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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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크로아티아가 웃을 수 있었던 시간은 2분밖에 되지 않았다. 전반 9분 모로코의 동점 골이 터졌다. 우측 세트피스 상황에서 올라온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의 머리에 맞고 골문 쪽으로 향하자 아슈라프 다리가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루카 모드리치. AFP연합뉴스

순식간에 경기가 불이 붙자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의 공격 조율 속 파상공세를 통해 추가 골을 노렸다. 반면 모로코는 덤비지 않았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폈다. 전반 23분에는 모드리치가 상대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왼발 슛을 날렸지만, 부누 골키퍼에 막혔다. 모로코는 전반 28분 상대 오른쪽 측면을 뚫은 뒤 강한 크로스를 문전으로 연결했지만, 쇄도하던 선수의 머리에 닿지 않았다.

오르샤. AFP연합뉴스

해결사는 K리그 출신 오르샤였다. 1-1로 팽팽히 맞선 전반 42분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받은 패스를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르샤가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은 부누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 포스트를 튕겨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추가 골을 넣을 뻔했다. 이번에도 오르샤였다. 아크 서클 왼쪽에서 날린 강력한 오른발 슛이 상대 수비수에 스친 뒤 왼쪽 골 포스트를 살짝 벗어나 옆그물을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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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은 그야말로 체력전쟁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부터 16강, 8강, 4강, 3~4위전까지 7경기를 뛴 선수들의 피로누적이 그대로 그라운드에서 나타났다. 후반 15분에는 크라마리치가 허벅지 이상을 느껴 니콜라 블라시치와 교체됐다. 모로코에서도 자와드 엘 야미크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셀림 아말라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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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는 후반 28분 아쉽게 득점찬스를 놓쳤다. 오르샤의 킬패스를 쇄도하던 그바르디올이 상대 선수에 걸려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모로코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에 밀려 넘어졌지만 역시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크로아티아는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42분에는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쇄도하던 코바치치가 왼발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모로코도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다. 크로아티아를 몰아붙였다. 크로아티아는 선수들의 투혼과 집중력, 골키퍼 리바코비치의 선방으로 상대 공세를 막아세우고 월드컵 3위를 확정지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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