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출신’ 오르시치 결승골···크로아, 모로코 꺾고 월드컵 3위
크로아티아가 모로코를 꺾고 월드컵 3위를 확정했다.
크로아티아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카타르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크로아티아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마르코 리바야, 마슬라프 오르시치, 로브로 마예르,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마테오 코바치치, 루카 모드리치, 이반 페리시치, 요슈코 그바르디올, 요심 슈탈로, 요십 스타니시치,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출전했다.
모로코는 4-3-3 포메이션으로 꺼내 들었다. 소피앙 부팔, 유세프 엔네시리, 하킴 지예흐, 압델하미드 사비리, 소피앙 암라바트, 비랄 엘 칸노스, 야히아 아티야트 알라, 자와드 엘야미크, 아슈라프 다리, 아슈라프 하키미, 야신 부누가 나섰다.
전반전 초반부터 두 팀은 주고받았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6분 프리킥 상황에서 페리시치가 헤딩으로 돌려준 패스를 침투하던 그바르디올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2분 뒤 모로코가 우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지예흐의 크로스 수비 맞고 높게 떠올랐고 이를 다리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1-1 균형을 만들었다.
이어 팽팽한 흐름 속 크로아티아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반 42분 공격 상황에서 상대의 볼을 재차 뺏은 뒤 좌측 오르시치의 감아 차는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르시치는 과거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K리그를 누비던 선수다. 2015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했고 2017년 울산 현대로 이적해 이듬해까지 활약한 오르시치는 이후 2019년 디나모 자그레브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후반전 양 팀은 교체 카드와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졌다. 모로코는 일리아스 체어(후반 1분), 아제딘 우나히(후반 11분), 바드리 바눈, 아나스 자로우리(후반 19분), 셀림 아말라(후반 22분)을, 크로아티아는 니콜라 블라시치(후반 6분), 마리오 파샬리치, 브루노 페트코비치(후반 21분)를 투입했다.
경기 마지막까지 양 팀은 팽팽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41분 박스 안쪽으로 침투한 코바치치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이어 모로코는 자로우리, 엔네시리, 지예흐를 앞세워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엔네시리가 헤딩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결국, 경기는 2-1로 종료됐다. 이번 대회 이변을 일으킨 두 팀의 3위 결정전에서는 크로아티아가 미소를 짓게 됐다.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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