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찾은 청소년 100명 중 12명은 독감…1주 사이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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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독감 의심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독감 유행이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소아, 청소년의 독감 유행이 심각한 상황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방향 토론회에서 "독감은 겨울이 되면 증가했다가 겨울방학에는 유행이 꺽이고, 개학하면 다시 늘어나는 형태"라며 "방학 이후에는 독감 위험도도 낮아지지 않을까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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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는 이미 독감, 코로나 동시 유행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독감 의심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독감 유행이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도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해 병상 가동률이 크게 치솟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197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집계한 최근 1주일간(12월 4~10일) 독감 의심환자가 병원을 찾은 사람 1000명당 30.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17.3명에서 75% 늘어난 수치다.
연령대 별로는 청소년 의심환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13~18세 독감 의심환자는 1000명당 119.7명으로, 일주일 전 58.1명에서 2배 이상 늘었다. 7~12세가 1000명당 58.9명, 19~49세는 36.7명으로 젊은 연령대에서 독감이 유행하는 상황이다. 이번 절기(2022~2023년) 유행 기준인 4.9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최근 전 세계에서도 독감과 코로나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소아, 청소년의 독감 유행이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에서 올해 독감에 걸린 환자는 620만명, 사망자는 2900명에 달한다.
지난 8일 미국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병상 사용률이 80%를 넘어섰고, 일부 주에서는 90%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중 6%만이 코로나 환자이고, 나머지는 독감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 환자들이 쓰고 있다.
다만 한국은 병상 가동률에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일반병상 현황을 발표 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5주간 코로나19로 인해 병상 수와 입원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 일반 병상은 겨울철 재유행을 대비해 환자 20만명을 기준으로 확보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전국 일반병상은 지난 14일 기준 678개 병원에서 1만3446개를 운영하고 있다. 중증 병상은 총 6296개를 보유해 준·중증 가동률이 40.5%, 위중증병상 35.2%, 중등증병상 23.7%인 상황이다.
이번 독감 유행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바꾸는 걸 검토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지자체의 마스크 착용해제 검토 논란이 일었던 지난 5일 “학교에서 마스크를 벗으면 어마어마한 독감 유행이 올 것이며 코로나도 당연히 번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방향 토론회에서 “독감은 겨울이 되면 증가했다가 겨울방학에는 유행이 꺽이고, 개학하면 다시 늘어나는 형태”라며 “방학 이후에는 독감 위험도도 낮아지지 않을까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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