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19번째 대상 거머쥐었다 "지석진이 작게 욕해"[2022 SBS 연예대상][종합]

김노을 기자 2022. 12. 18. 01:1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김노을 기자]
/사진=SBS 방송화면
유재석이 '2022 SBS 연예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으며 19번째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탁재훈, 장도연, 이현이의 진행으로 '2022 SBS 연예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대상의 주인공은 유재석으로 호명됐다. 이로써 통산 19번째 대상을 받은 유재석은 "상을 받으면서 어느 정도 느낌이 올 때가 있는데 오늘은 전혀 그러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른 대상 후보분들에게 죄송해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제가 상을 받지만 '런닝맨' 팀이 함께 받은 상이다. 이 모든 영광을 지석진 형에게 돌리고 싶다. 형 진짜 미안하다. 제가 정말 (지)석진 형이 받기를 기도했다. 이름이 호명됐을 때 형에게 '죄송하다'고 했더니 욕을 하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SBS 방송화면
또 "큰 상을 주시니 많은 생각이 난다. 지금만큼은 '런닝맨' 팀과 수많은 게스트들,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제작진, 사랑하는 나경은 씨 그리고 아들 지호와 나은이,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랑하고 감사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아끼는 옷이 자꾸 사라진다. 지호가 입는 것 같은데 최소한 말은 해주기 바란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러면서 "저에게는 해결해야 할 여러 숙제가 있는 한 해 한 해가 아닌가 싶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만큼 멤버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19번째 상인데 열심히 노력해서 남은 1개를 받아 20개를 채워보겠다"고 포부를 밝혀 박수 갈채를 받았다.

탁재훈은 프로듀서상을 품에 안았다. 그는 "저 혼자 할 수 없는 일, 저 혼자 만들 수 없는 캐릭터를 주변에서 응원으로 만들어줬다. '미운 우리 새끼'를 하다 보니 좋은 친구들과 '신발벗고 돌싱포맨'이라는 조금은 쓸쓸한 방송도 하게 됐다. 많은 걱정을 안고 시작한 프로그램인데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가 열심히 호흡을 맞추며 잘 끌어온 모습에 동생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탁재훈은 또 "어머니와 자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가족애를 드러냈다.
/사진=SBS 방송화면
남녀 최우수상은 김준호와 이현이에게 각각 돌아갔다. 김준호는 "SBS 아들상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최우수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동료들과 올 한 해 열심히 했다.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서 매달 어머니께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여러분도 해보기 바란다. 저는 (김)지민이 덕분에 매일이 크리스마스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현이는 "SBS 방송을 많이 하면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슬픔과 기쁨을 함께하고 있는 '골 때리는 그녀들' 60명 출연자들과 감독님들에게 감사하다.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저를 서포트하고 응원해주는 남편에게 영광을 돌린다. 두 아이를 키우며 이렇게 활동을 많이 하기가 쉽지 않았다. 올해는 챌린지였다.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하고 오라고 응원해준 남편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아름다운 밤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토크·리얼리티 부문 우수상의 영예는 허경환에게, 쇼·스포츠 부문 우수상 영예는 채리나가 안았다. 허경환은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저 앞으로도 잘할 테니까 프로그램 하나만 더 달라. 그러면 힘써서 꾸려보겠다. (오)나미와 (김)지민이를 떠나 보내고 불쌍했는지 '미운 우리 새끼' 제안이 들어왔었다"고 밝혔다.

/사진=SBS 방송화면
이어 "사실 무엇보다 우리 어머니께 이 상을 드리고 싶다. (어머니가) 우울증이 좀 왔다. 약도 드셨다. 그런데 '미운 우리 새끼' 나오면서 엄마가 웃고 예뻐졌다. 이게 진짜 효도인 거 같다. 우울증은 없어졌는데 연예인병이 왔다"고 털어놨다.

채리나는 "FC 탑걸은 몸이 허약한 친구들만 모아놨는데 그런 우리가 5연승 중"이라며 "언더독 탑걸을 응원해주신 덕분이다. '나는 늙었어' '힘이 다 했어'라고 포기하신 여성분들이 혹시 있으시다면 저처럼 도전해보고 건강 찾으시기 바란다"며 진심을 전했다.

예능 대부 이경규는 캐릭터상을 차지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그는 "살다살다 이런 희한한 상을 다 받아본다"며 "제가 화를 낼 때마다 시청률이 소폭 상승한다고 하니 기쁘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어 돌연 소리를 질러 모두를 폭소케 했다. 자신이 소리를 칠 때마다 시청률이 오른다고 하자 갑자기 언성을 높인 것. 그러면서 "집에 빨리 가야 하는데 자정에 시상이 하나 잡혀서 못 가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SBS 방송화면
인기상은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시즌3 주장단과 캐스터 배성재가 독식했다.

조혜련은 "'골때녀'는 공 차보자고 해서 시작했는데 엄청나게 성장해서 카타르에도 다녀왔다. 총 60명의 선수들 그리고 감독님들이 우리를 돕고 계신다"고 감독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영진은 "공들임과 애씀을 비유할 때 땀, 눈물에 비유하지 않나. 제가 그걸 굉장히 싫어하는데 '골때녀'를 하며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는 건 함께 프로그램을 하는 많은 분들 덕분이다. 더 나아가 전우애까지 느껴진다. 땀과 눈물로 값을 매기기 힘들 정도로 진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재는 "중계를 오래 했지만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월드컵보다 매주 찾아오는 '골때녀'가 더 대단한 것 같다. 내년에도 더 발전하고 멋있는 활약이 있는 '골때녀'에 더욱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멤버들을 추켜세웠다.

/사진=SBS 방송화면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예는 여자 부문 '골 때리는 그녀들' FC 아나콘다 주장인 윤태진 아나운서와 남자 부문 '골 때리는 그녀들' 하석주 감독이 차지했다.

윤태진은 "골때녀 하며 정말 많이 울었다. 이 자리에서만큼은 울지 않겠다"고 운을 떼며 "FC 아나콘다가 승리 한 번 못하고 좌절했을 때 힘들었는데 골때녀 선수들이 많이 응원해주고 모두가 열심히 뛴 덕분에 최근 1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파워 중립인 제작진들도 저희에게 제발 승리 좀 하라고 대놓고 응원할 정도로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1승까지 하고 제가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고 감격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이현이 선배님은 제게 '태진아, 이 프로그램의 가장 좋은 점은 사람들이 남는다는 거야'라고 하셨다. 실제로 나이를 막론하고 많은 분들에게 지혜와 마인드를 배우면 부족한 점을 채워갔다. 그 덕에 좋은 방송인으로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석주 감독은 "제가 40년간 축구선수 지도자로만 지냈는데, 프로그램을 해보니 선수들이 안타까울 정도로 열심히 하시더라. 저는 아들만 셋인데 프로글매을 하면서 딸 같은 선수들을 만나 제2의 인생을 사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 한 몸 바치겠다"고 외쳤다.

이하 '2022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유재석

▲프로듀서상=탁재훈

▲최우수상=김준호(토크·리얼리티), 이현이(쇼·스포츠)

▲우수상=허경환(토크·리얼리티), 채리나(쇼·스포츠)

▲올해의 프로그램상='미운 우리 새끼'(토크·리얼리티), '골 때리는 그녀들'(쇼·스포츠), '런닝맨'(버라이어티)

▲올해의 커플상=유재석, 김종국(런닝맨)

▲올해의 팀워크상='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베스트 캐릭터상=이경규

▲에코브리티상=김병만

▲올해의 리더상='골 때리는 그녀들' 감독들

▲명예사원상=이상민

▲소셜스타상=임창정, 서하얀, 유현주

▲인기상=배성재,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3 주장단

▲신스틸러상=임원희, 정혜인

▲SBS의 아들·딸상=김준호, 이현이

▲올해의 티키타카상=경서, 서기(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작가상=강승희(신발벗고 돌싱포맨), 서인희(꼬꼬무), 조혜정(배성재의 텐)

▲라디오 DJ상=웬디(웬디의 영스트리트), 윤수현(윤수현의 천태만상)

▲신인상=윤태진, 하석주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