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수놓은 불꽃…70만 몰린 부산불꽃축제 무사히 마무리
부산 대표 축제인 부산 불꽃축제가 17일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태원 참사 이후 최대 규모 행사로 열린 만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무사히 막을 내렸다.
이날 오후 7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는 ‘제 17회 부산불꽃축제’가 화려하게 열렸다. 25인치 초대형 불꽃이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밤바다를 수놓았고 나이아가라, 이구아수 폭로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연출되자 관람객들은 탄성을 터트렸다.
코로나 사태로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당초 지난달 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참사 영향으로 한 달 넘게 미뤄졌다. 행사가 한겨울에 열리면서 관람객은 예년보다 다소 줄어 총 관람객은 70만4200명을 기록했다.
부산시와 관계 당국은 안전관리에 총력전을 펼쳤다. 공무원과 소방, 해경, 사설 경호업체 직원, 자원봉사자 등 안전 인력 4000여 명을 현장에 배치했고, 경찰은 기동대 13개 중대와 특공대 등 1200여 명을 투입했다. 부산시는 주행사장인 광안리해수욕장 진입로 16곳에 인파 총량제를 시행해 사람이 한꺼번에 많이 몰리면 단계별로 출입을 통제하고 우회를 유도했다.
경찰관 2명이 차량 위에 설치된 단상에 올라가 인파관리를 하는 ‘DJ 폴리스’는 교차로에 멈춰 서서 확성기를 들고 “천천히 가셔라”, “다른 역을 이용해달라”며 안전을 당부했다. 시민들도 앞서 가는 사람의 발걸음에 맞춰 천천히 걸어가는 등 스스로 주의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방문객 가운데 단순 찰과상이나 복통, 두통 등을 호소한 10여 명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다행히 큰 사건이나 사고는 없었다. 이날 접수된 112신고 100여 건은 대부분 행사장 주변 교통불편이나 교통통제 등에 대한 신고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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