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에 추억 쌓기..."함께라서 따뜻해요"
[앵커]
잠깐만 밖에 나가도 몸이 꽁꽁 얼어붙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또 겨울에만 쌓을 수 있는 다양한 추억거리가 있죠.
눈썰매장부터 전통 시장까지 오히려 추위를 즐기는 수도권 곳곳의 나들이객을 강민경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은 상쾌하기만 합니다.
전국 곳곳에 한파와 대설 특보가 내려진 주말.
그러나 눈썰매장을 찾아온 사람들은 오히려 수북하게 쌓인 눈과 살을 에는 추위가 반갑습니다.
[최고운 / 경기도 광주시 : 춥긴 한데 아이들이랑 놀기엔 괜찮은 거 같아요. 옷도 따뜻하게 입히고 나왔고….]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가 물씬 흐르는 놀이공원도 겨울철 색다른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각양각색의 눈사람을 둘러보고 가족들과 사진을 찍으면 추위는 잊히고, 즐거운 감정이 앞섭니다.
[전연숙·김민정 / 강원도 홍천시 : 가족 나들이니까 기념도 되고 추억에도 남으니까 너무 좋아요.]
도심도 마냥 얼어붙지만은 않았습니다.
12월의 서울을 보러 찾아온 외국인들이 명동 골목 골목을 가득 채웠습니다.
방한용품으로 꽁꽁 싸맨 관광객들.
그래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이 겨울 여행이 즐겁습니다.
[우쿠이 마노 / 일본 오사카시 : 일본은 별로 안 추워서 한국이 이렇게 추울지 생각을 못 했어요. (하지만) 눈이 와서 너무 즐거웠어요.]
시장 먹거리 탐험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입니다.
북적이는 골목에서 따듯한 팥죽과 빈대떡을 먹고 마지막으로 막 나온 호떡을 받아들면 이 겨울이 더없이 든든합니다.
[조윤태 · 정승일 / 대구시 북구 : 대구에서 서울 놀러 오게 됐는데 춥다 보니까 대표적인 간식거리 호떡이 생각나서 사 먹게 됐어요.]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2022년의 마지막 달.
[원영진 · 원예린 / 서울 상계동 : 애들 방학도 하면 스케이트장이나 좀 가까운 야외에 나가서….]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은 기록적인 한파를 이겨낼 수 있는 따듯한 마음의 난로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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