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키신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망하면 세계 악영향"

김평화 기자 2022. 12. 17. 22: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정치 이론 거장으로 꼽히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국력을 크게 잃으면 세계 전체에 나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현지시간 16일(현지 시간) 영국 한 주간지에 실린 '또 다른 세계 대전을 피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에세이에서 "일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완전히 무능해지기를 바라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국무부 창립 23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국제정치 이론 거장으로 꼽히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국력을 크게 잃으면 세계 전체에 나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현지시간 16일(현지 시간) 영국 한 주간지에 실린 '또 다른 세계 대전을 피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에세이에서 "일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완전히 무능해지기를 바라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폭력적 성향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500년 이상 세계의 조화와 힘의 균형을 맞추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해왔다"며 "러시아의 역사적 역할이 저평가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더라도 지배적인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러시아의 역량이 꺾이거나 정권이 무너지면 세계정세에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러시아 엄청나게 넓은 영토 자체가 다툼이 이뤄지는 권력 공백상태가 될 수 있다"며 "경쟁하는 집단들이 분쟁을 폭력으로 해결하려고 할 수 있고 다른 국가들이 무력을 앞세워 권한을 확대하려고 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앞서 키신저 전 장관은 한 경제포럼에서도 러시아와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당시 그는 "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막아 세우려는 동맹군의 노력에 지지를 반복해서 표명해왔다"며 "이제는 이미 성취된 전략적 변화를 토대로 구축하고 이를 협상을 통해 평화를 달성하는 데 이용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