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운’ 막는 호랑이와 ‘길운’ 부르는 까치…‘민화’와 함께 새해를
[KBS 대전] [앵커]
우리 전통 그림인 '민화'는 새해를 앞둔 이맘 때쯤 액운을 막고 복을 비는 의미로 집안에 걸거나 선물하는 용도로도 쓰였습니다.
2023년 토끼 해를 맞아 새해에 대한 염원이 담긴 민화 전시회가 열려 세밑 분위기를 돋우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부귀의 상징인 모란과 부부애를 상징하는 한 쌍의 새가 어우러진 화조도.
호랑이의 기상으로 집안에 들어오는 액운을 막고 까치가 기쁜 소식만을 전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호작도.
글자인 듯 그림인 듯, 한자에 담긴 의미와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강조한 글자도.
2023년 새해의 상징 동물인 토끼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지혜로움과 끈기, 화목한 가정에 대한 바람을 담은 십이지신도까지.
길운을 상징하는 갖가지 화초와 동물, 곤충을 주인공 삼아 그린 40여 점의 민화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정지의/민화 작가 : "우리가 새해에 바라는 것은 가족 건강 이런 것이기 때문에 들어오셔서 그런 기운을 느끼시고..."]
새해 복을 비는 의미에서 연하장처럼 돌리던 '세화'의 의미를 살리면서도, 작가의 개성과 기교가 더해져 현대적 조형미를 갖췄습니다.
특히 고유의 멋과 어우러진 객관적인 표현법은 더 친근하고 쉽게 민화를 즐길 수 있게 해 줍니다.
[장은실/대전시 문화동 : "뭔가 살아있는 것 같고 저한테 활력을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조금 더 민화에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라는..."]
친근함과 실용성으로 최근엔 가장 한국적인 'K-아트'로 주목받고 있는 민화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24일까지 열립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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