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컵] 챔피언 등극한 리브 샌박 "우승 비결은 팀워크"

강윤식 2022. 12. 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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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컵 우승을 차지한 리브 샌드박스가 비결로 팀워크를 꼽았다.

리브 샌드박스는 17일 경기도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쏠 카트라이더 리그 수퍼컵 팀전 결승에서 페이즈3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페이즈1을 광동에게 내주며 끌려갔던 리브 샌드박스는 페이즈2와 페이즈3를 연달아 가져가며 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닐' 리우창헝은 경기 전날 박인수와의 대화를 공개하며 "박인수는 개인 컨디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팀워크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개인 기술보다 팀워크를 중요시한 부분이 리브 샌드박스의 우승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박인수는 "그동안 결승전을 마무리하는 경기에서는 웬만하면 제가 같이 끝내면서 우승했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팀원들에 의해 우승해서 고맙다"며 "지금까지 부담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 없이 마무리해서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리브 샌드박스와의 일문일답이다.

Q, 우승 소감은.

A, 김승태: 저희 팀 연속 우승을 하고 슈퍼컵을 우승해서 기쁘고, 개인적으로 V9 달성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A, 박인수: 그동안 결승전을 마무리하는 경기에서는 웬만하면 제가 같이 끝내면서 우승했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팀원들에 의해 우승해서 고맙다. 또, 지금까지 부담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 없이 마무리해서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A, 박현수: 우승은 언제 해도 기쁜 것 같다. 몇 년 전에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팬이 많지 않았는데 그때도 응원해줘서 감사하고, 요즘 들어 응원을 많이 받고 있는데 팬들은 제 프로게이머 삶의 원동력인 것 같다. 그래서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Q,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이유는.

A, 박현수: 용광로 트랙이 플라즈마나 렉키가 유리한데, 그 두 카트 바디를 활용할 수 있는 (박)인수형에게 "자신 없으면 제가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저 스스로 자신이 있었고 그렇게 주자를 정했다.

Q, 3킬까지 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A, 박현수: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준비한 트랙 순서대로 해서 머릿속에 그려진 대로 됐다. 마지막 판 아쉬웠던 것을 제외하고는 기뻤다.

Q, 승자연전에서 본인 차례가 왔을 때 심정은.

A, 정승하: 마지막에 나가려고 했는데 마지막에는 오토바이를 탈 만한 사람을 남겨놓는 게 좋다는 (박)현수의 의견을 반영해 제가 나갔다. 또, 광동 선수들 스타일을 파악했는데, 노준현 선수가 몸싸움 잘하는 것을 알고 있어서 들어가지 않았더니 1등을 할 수 있었다.

Q, 페이즈2 에이스결정전 심정은 어땠는지.

A, 박인수: (박)재혁이가 있는 방에 들어갔을 때 복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고 재밌을 것 같았다. 그런 생각만 들어서 잡생각 없이 경기를 잘 풀어나갔던 것 같다. 지난주 개인전에서 패했던 것이 원동력이 된 것 같다.

Q,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우승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A, 김승태: 팀원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맏형으로 못 해준 것이 많아서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결승에는 밥값을 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지난 경기에서 부진해서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이번에 잘해서 기분이 좋다.

Q, 카트라이더로 치러지는 마지막 정규 시즌일 것 같은데.

A, 박인수: 그래서 방송 인터뷰 마지막에 그런 메시지를 담아 (이)재혁의 팀전 우승과 저의 개인전 우승을 위해 2023년 시즌에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다. 그게 잘 통했을지 모르겠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A, '닐' 리우창헝: 한국에 오고 나서 팀전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개인전에 강한 선수 4명이 뭉치면 팀전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리브 샌드박스에 합류하면서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박인수가 연습하는 것을 보고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그래서 이 컨디션 유지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줬다. 하지만 박인수는 개인 컨디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팀워크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개인 기술보다 팀워크를 중요시한 부분이 리브 샌드박스의 우승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A, 박인수: 지난주 개인전 결승을 치르고 지금까지 카트 리그 중에 가장 열심히 연습했다. 그때는 정신력으로 버텼는데 개인전 결승 후 다시 예전의 손 근육이 파열되면서 월요일, 화요일을 쉬었다. 이후 수요일부터 열심히 준비했지만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그런데 그것을 버텨내고 우승해서 기쁘다. 또, 이번 결승에 광동도 잘하고 저희도 잘했다. 늘 카트 리그가 왜 재미있는지 보여주자고 말을 하는데 그런 것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기쁘다. 그리고 항상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리브 샌드박스 관계자분들 감사하고, 팬들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A, 정승하: 우승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제 컨디션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 그런 부분을 극복해서 우승이라는 보상을 받은 것 같다. 작년에 마지막 대회에서 준우승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서비스 종료 소식을 듣고 만회할 수 없는 리그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했다.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을 만들어준 팀원, 팬들,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A, 박현수: 이번 우승을 위해서 형들도 뭔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준비할 것 같았다. 그래서 저도 적어도 상대보다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는데,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 팀에 들어올 때는 별이 하나도 없었는데 형들과 함께하며 왕별도 달고 해서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우승 과정과 결과까지 열심히 한 보답을 받는 것 같아서 좋다.

A, 김승태: 지금 공식적으로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 소식을 듣고 나서 결승을 치러서 속상하기도 하고 의욕이 없었다. 모두가 속상하겠지만 저는 오래 해온 사람으로 세상을 잃는 기분이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우승을 해서 의미가 남다른 날인 것 같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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