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잡스부터 히치콕까지…한쪽 눈만으로 포착한 ‘인생 사진’
[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입니다.
스티브 잡스 자서전의 표지 사진으로 유명한 작가죠.
알버트 왓슨의 작품들이 국내를 찾았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한쪽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본 그의 결정적인 순간들, 함께 만나보시죠.
안다영 기잡니다.
[리포트]
무언가를 직시하는 큰 눈망울과 굳게 다문 입.
5살 소년에게서 본 순수함과 정직함을 작가는 이 사진 한 장에 담아냈습니다.
사진기를 쳐다보게 하려는 할머니의 손과 셔터를 누르기 직전 시선을 돌려버린 아이의 눈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렌즈로 인물을 꿰뚫어 보는 작가의 특별한 능력은 유명 인사들의 '인생 사진'을 탄생시켰습니다.
[알버트 왓슨/사진 작가 : "(스티브 잡스는) 이 작품이 자신의 생애 최고의 사진이라고 말했었습니다. 나중에 잡스가 세상을 떠났을 때 애플은 추모 사진으로 이 사진을 썼습니다."]
많고 많은 패션 사진 작가 중 한 명이었던 알버트 왓슨을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한 출발점.
바로 이 사진입니다.
전설적인 영화감독 앨프리드 히치콕과의 만남 이후, 왓슨은 한 세기, 혹은 한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전성기뿐 아니라 유명 인사들의 데뷔 초기 모습을 강렬하게 담아내며 유명세를 떨치게 됩니다.
태어날 때부터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아 오직 한쪽 눈만으로 포착한 작품들입니다.
[알버트 왓슨/사진작가 : "(카메라를 통해) 제 자신과 세상이 연결돼 있다는 신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때론 영화보다 더 깊게 각인된 포스터들, 또 디지털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기 전 실험적인 작품들을 남긴 여든의 노장.
[알버트 왓슨/사진작가 : "좋은 소식은 사진 작가는 은퇴가 없다는 점입니다. 저는 여전히 매일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회고전에서는 작가의 일생을 아우르는 작품 125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제보] 필리핀 어학 연수 중 ‘아동 성추행’…“다들 나 몰라라에 분통”
- 아르헨 vs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 유럽과 남미 제대로 만났다
- 野 ‘尹 이태원 추모 행사 불참’ 비판…대통령실 “거듭 명복 빌어”
- 우크라에 또 대규모 공습…푸틴, 벨라루스 참전 논의?
- [경제대기권] ‘주 69시간 허용’ 저녁 없는 삶?
- 관광버스 승용차 추돌 뒤 넘어져…곳곳 빙판길 사고 잇따라
- 겨울 밤하늘 수놓은 부산 불꽃 축제…3년 만에 개최
- 석유 대신 옥수수·대장균으로 플라스틱 만든다
- [주말&문화] 잡스부터 히치콕까지…한쪽 눈만으로 포착한 ‘인생 사진’
- 결승 코 앞에 둔 프랑스…‘감기’ 바이러스로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