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또 대규모 공습…푸틴, 벨라루스 참전 논의?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또다시 미사일을 퍼붓는 대규모 공습을 가했습니다.
지난 5일 이후 최대 규모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 주 벨라루스를 방문한다는 계획입니다.
어떤 얘기가 오갈지,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어제 있었던 공습도 역시 에너지 시설이 목표였던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어제 순항미사일 76발을 우크라이나에 퍼부었습니다.
지난 5일 이후 최대 규모 공습인데요.
우크라이나는 이 중 60발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도 주요 목표물은 에너지 시설이었는데 10월 이후 9번째 대규모 공습입니다.
어제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국 절반 이상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러시아의 미사일이 수도 키이우와 그 주변에 집중됐다는 건데요.
40발이 키이우를 향했고 그중 37발이 격추됐습니다.
이는 인구가 집중된 수도를 공격해 우크라이나의 전쟁 의지를 꺾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됩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의 말 들어보시죠.
[데니스 슈미할/우크라이나 총리 : "우리는 러시아 지도부의 이러한 테러 활동을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대량 학살을 저지르려는 또 다른 시도로 간주합니다."]
[앵커]
푸틴 대통령이 다음 주 벨라루스를 방문한다고요, 벨라루스의 참전을 논의하는게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오는데, 주요 의제가 뭘까요?
[기자]
벨라루스 당국은 양국 정상이 안보, 그리고 경제 문제를 주로 다룰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더해 벨라루스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말입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벨라루스 대통령 : "우리는 결코 러시아의 적이 되지 않을 것이며 결코 러시아를 못마땅하게 보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는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나라이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벨라루스가 참전할 경우 더 강력한 제재를 받을 수 있어 참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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