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이 수놓은 겨울바다' 제17회 부산불꽃축제 70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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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아름답게 빛나는 불꽃이 부산 겨울바다에 쏟아져 내렸다.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인 '제17회 부산불꽃축제'가 17일 오후 7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한겨울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안리해수욕장과 이기대, 동백섬과 황령산 등 '불꽃축제 명당'에는 3년 만에 돌아온 불꽃쇼를 보기 위해 이른 시각부터 수만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광안리해수욕장에는 54만여 명, 남구와 해운대구 15만 여명 등 주요 관람지에 모두 70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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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온 화려한 불꽃 공연에 인파 몰려
부산시 추산 방문객 70만명으로 예년보다 다소 감소…'한파'와 '이태원 참사' 영향으로 풀이
형형색색 아름답게 빛나는 불꽃이 부산 겨울바다에 쏟아져 내렸다.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인 '제17회 부산불꽃축제'가 17일 오후 7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한겨울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안리해수욕장과 이기대, 동백섬과 황령산 등 '불꽃축제 명당'에는 3년 만에 돌아온 불꽃쇼를 보기 위해 이른 시각부터 수만은 인파가 몰렸다.
광안리 백사장에는 축제 시작 3시간 전부터 방문객이 찾아 돗자리를 깔고 불꽃축제를 기다렸고, 인근 도로에도 축제를 즐기러 온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충북 청주에서 온 이덕휘(42·남)씨는 "명당자리를 잡기 위해 새벽 6시에 카메라를 설치하려고 어젯밤 9시에 광안리에 도착해 차박(차에서 숙박)을 했다"며 "부산불꽃축제는 대한민국 불꽃축제 중 가장 규모가 크고 한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행사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친구와 함께 왔다는 백현민(20·남)씨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년에 한 번 있는 축제이다 보니 낭만을 챙기러 왔다"면서 "부산 시민이지만 축제에 온 건 처음인데 힘차게 쏘아 올릴 불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윽고 오후 6시 55분 박형준 부산시장이 개막을 선언하자 카운트다운과 함께 환상적인 불꽃이 어둠을 뚫고 광안대교 위로 힘차게 치솟았다.
'불꽃으로 부산을 노래하는 감동의 하모니'를 주제로 한 올해 멀티불꽃쇼는 부산 출신 영화배우 정우의 내레이션과 함께 모두 4막에 걸쳐 35분 동안 펼쳐졌다.
유명 밴드인 잔나비의 곡 '작전명 청춘'으로 1막 '젊음의 열정'의 시작을 알리는 첫 불꽃쇼가 진행됐고, 화려하게 빛나는 불꽃이 잇따라 밤하늘을 수놓자 관객들은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했다.
이어 인기가수 아이유의 '너의 의미', YB와 하현우의 '흰수염고래' 등 귀에 익은 곡이 나오자 바닷가에 앉은 시민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밤바다의 정취를 만끽했다.
특히 국내 최장 길이의 나이아가라 불꽃과 25인치 대형 불꽃이 터지자, 시민들은 옮기던 발걸음을 멈추고 환호성을 지르며 광안대교 위 펼쳐진 장관을 감상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광안리 해상과 이기대, 동백섬 앞바다 등 3곳에서 쏘아 올린 폭죽은 10만 발에 달했다.
이날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광안리해수욕장에는 54만여 명, 남구와 해운대구 15만 여명 등 주요 관람지에 모두 70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하지만 매년 100만명 이상 찾아온 것으로 집계되던 예전 축제에 비하면 방문객 수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매년 100% 매진됐던 유료좌석도 올해에는 예약과 현장 판매분을 모두 더해도 전체 좌석의 74%만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불꽃축제가 사상 처음으로 한겨울인 12월에 열린 데다, 이태원 참사 이후 대규모 축제에 대한 경각심이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부산시와 수영구,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이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모두 4천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경찰 역시 기동대 13개 중대와 특공대 등 경력 1200여명을 현장에 배치해 안전과 치안유지 활동을 벌였다
특히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혼잡안전관리차량' 등이 인파 밀집 현황을 육안으로 확인해 분산 조치하는 등 인파 관리에 나섰다.
경찰 등에 이날 방문객 가운에 단순 찰과상이나 복통, 두통 등을 호소한 10여명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다행히 큰 사건이나 사고는 없었다.
이날 접수된 112신고 100여건은 대부분 행사장 주변 교통불편이나 도로통제 등에 대한 신고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해상에 떠 있던 요트의 스크루가 감기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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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민 기자 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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