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이태원 추모 행사 불참’ 비판…대통령실 “거듭 명복 빌어”
[앵커]
어제(16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49재가 열렸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여기에 참석하지 않고 중소기업 행사를 찾았습니다.
야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내용은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49일 추모제가 열리던 어제 저녁, 윤석열 대통령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상품 판촉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큰 기업과 작은 기업이 서로 힘을 합쳐서 어려움을 이겨나가야 하고..."]
판매 부스를 찾아 상품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술 좋아한다고 술잔 샀다고 그러겠네."]
지도부가 분향소와 추모제를 모두 찾았던 야권은 대통령의 행보를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잠시라도 참석해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족의 어깨를 두드려 주는 것이 그렇게 어려웠냐"라며 "어제 추모제에서 유가족과 시민들의 절규를 들어야 할 정부와 여당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용주/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외면한다고 잊혀지는 것이 아닙니다. 158명의 희생 앞에 망각을 강요하는 잔인한 정부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정의당도 윤 대통령이 행사에서 술잔을 사며 농담을 했다며 "대통령 부부의 함박웃음에 어질하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불교 49재에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참석한 대통령실은 야당 논평에 공식 입장을 내진 않았습니다.
다만 어제 참사 49일을 맞는 대통령실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진실을 규명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하는 길"이라며 "위로의 마음은 그날이나 49재인 지금이나 같다. 거듭 명복을 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가 애도 기간 중엔 분향소와 추모행사를 7차례 찾았습니다.
오늘(17일)은 한남동 공관 입주 이후 처음으로 서울 서초구 사저를 찾아 주민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떡과 과자 등 선물도 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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