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격 능력 보유' 선언에 中 항모전단 무력시위
[앵커]
일본이 적의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있도록 '반격능력'을 포함하는 안보 문서를 확정한 날 중국이 항모전단을 동원해 무력시위에 나섰습니다.
중국은 특히 일본이 중국의 위협을 과장해 군사력 확대의 명분으로 삼는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이끄는 함대가 오키나와 해역을 지나 태평양으로 향했습니다.
항모전단은 랴오닝함을 비롯해 미사일 구축함 3척, 프리깃함과 고속 전투 지원함 등 6척으로 이뤄졌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랴오닝함 전단에 만 톤급 구축함이 최대 3척 참여했다며
과거 랴오닝함 전단에는 만 톤급 1척뿐이었다는 점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조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이런 행보는 일본이 적의 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를 명시한 안보 문서 개정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중국 정부는 일본이 중국의 위협을 근거 없이 과장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대변인 : 군사력을 강화하기 위한 변명으로 중국의 위협을 과장하는 것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조하는 미국은 크게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 국무부 대변인 : 일본 정부의 새 안보문서는 인도·태평양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평화를 증진하고 규칙에 입각한 세계 질서를 지키는 우리 동맹의 능력을 새롭게 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안보문서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 데 이어 북한에 반격능력을 행사하려면 우리 정부와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자위권 행사인 만큼 협의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한일 간 갈등의 불씨를 남겨 놓았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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