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투입된 러 최정예 전투여단, 전사·실종 등으로 사실상 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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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정예 전투여단이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됐다가 전사하거나 실종되는 등 사실상 와해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을 통해 입수한 문서 등을 분석해 러시아의 '제200독립기계화보병여단'이 당초 2개 대대 1400~1500명 규모였지만 5월말께 892명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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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러시아 최정예 전투여단이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됐다가 전사하거나 실종되는 등 사실상 와해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을 통해 입수한 문서 등을 분석해 러시아의 '제200독립기계화보병여단'이 당초 2개 대대 1400~1500명 규모였지만 5월말께 892명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문서에는 남은 병사 가운데 21명은 입원 중이며, 6명은 실종, 9명은 전투를 거부하는 상황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더해 여단 사령관은 4월 전장에서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다가 7월 여단을 떠나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의료기록도 확인됐다.
문서를 분석한 전 핀란드군 정보기관 수장 페카 토베리는 "겨우 60% 정도의 전투력만 유지되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충분하다고 볼 수 없는 지원군에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여단 주둔지인 러시아 무르만스크 주지사가 5월 중순 병사 3명과 장교 1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했다고 밝힌 것과 대조되는 내용이다.
제200여단은 평시 러시아-노르웨이 국경에서 10마일(약 16㎞) 떨어진 무르만스크주 스파르타 기지에 주둔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열강들을 경계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도 시리아전이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전에 투입되는 등 필요한 경우에 한해 최전선 정예 병력으로 동원된 바 있다.
우크라이나전도 예외는 아니었다. 제200여단은 지난 1월 훈련을 명목으로 진지를 떠나 2월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돼 하루 만에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다.
전장의 승부가 기운 6월 정예군은 선원과 물류 전문가 등 지상 전투 경험이 전무한 인력들로 채워지며 사실상의 '혼합 부대' 형태로 변모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우크라이나군의 기습공격을 당해 병사 100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며, 9월 하르키우 포위전에서 패퇴하며 전투를 마무리했다고 우크라이나군 측은 밝혔다.
마지막 전투에서 대부분의 장교가 죽거나 다쳤고, 우크라이나군이 여단의 탱크 32대와 차량 100대를 포함한 군 장비 70%를 파괴하거나 차지했다고도 설명했다.
제200여단의 전체 사망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8월 무르만스크 당국은 총 1천274명의 학생이 우크라이나전에서 사상한 부모를 둔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무료급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최정예 부대의 몰락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배후 세력의 고질적인 부패, 전략적 오산, 아군과 적군에 대한 전투력 파악 실패 등에서 비롯됐다고 WP는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전 이전 제200여단을 찾은 서방 전문가들에 따르면 병사들은 부대의 정체성과 임무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 않았고, 2020년에는 부대 윗선의 방임과 비리를 폭로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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