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 부산 불꽃축제 찾은 시민, "춥지만 즐겁다"

정지윤 기자 2022. 12.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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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연기됐던 제17회 부산 불꽃축제가 매서운 추위 속에서 열렸다.

이날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은 강추위에 단단히 대비한 채 3년 만에 하늘을 수놓은 불꽃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부산시는 17일 오후 7시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제17회 부산불꽃축제를 개최했다.

시민들은 3년 만에 열리는 불꽃축제를 즐기기 위해 추운 날씨 속에도 일찌감치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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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연기됐던 제17회 부산 불꽃축제가 매서운 추위 속에서 열렸다. 이날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은 강추위에 단단히 대비한 채 3년 만에 하늘을 수놓은 불꽃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17일 제17회 부산 불꽃축제가 열린 광안리 해수욕장이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국제신문DB


부산시는 17일 오후 7시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제17회 부산불꽃축제를 개최했다. 시민들은 3년 만에 열리는 불꽃축제를 즐기기 위해 추운 날씨 속에도 일찌감치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았다. 이날 해수욕장은 오후 7시께 영하 1도, 체감온도 영하 3도를 기록했다. 시민들은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흥겨운 음악과 함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자 감탄사를 연신 내뱉으며 행사를 즐겼다.

시민들은 이른 시간부터 해수욕장을 찾았다.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는 오후 2시부터 인파가 늘기 시작해 오후 5시께에는 도시철도 광안역에서 해수욕장까지 롱패딩을 입은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부산시는 유료좌석 입장객에게 방한용품을 제공했다. 유료 좌석에서 무릎담요를 덮은 채 행사 시작을 기다리던 조수아(여·18) 양은 “수능이 끝나 어머니와 함께 불꽃축제를 찾았다. 부산에 살지만 불꽃축제를 가까이서 보는 것은 처음이라 기대가 크다”며 “오늘 깜빡 잊고 방한용품을 못 챙겼는데, 입구에서 핫팩, 담요, 방석을 챙겨줘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날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는 강추위에 대비해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푸른색 담요를 목도리처럼 둘러 추위에 단단히 대비한 이유진(25) 씨는 “롱패딩과 경량 패딩을 이중으로 입었지만, 오후 4시부터 밖에 있으려니 너무 추워서 담요를 머리에 두르고 있다. 온몸이 덜덜 떨리지만, 불꽃축제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어 즐겁다”고 웃었다.

태어나서 처음 불꽃놀이를 본 아이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토끼 모양 분홍색 귀마개를 쓴 정지온(여·8) 양은 불꽃이 하나 둘 터질 때마다 “와 예쁘다”며 신이 났다. 어머니 정미선(여·42) 씨는 “며칠 전부터 초등학교 같은 반 친구들은 다 간다고 자기도 꼭 가고 싶다고 졸라서 온 가족이 나왔다. 날씨가 춥지만, 아이가 기뻐하니 다행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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