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크로아티아-모로코가 쓰는 '포켓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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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태초마을'에서 함께 모험을 시작했던 '그린'이 포켓몬 리그 최정상에서 다시 '레드'와 만나는 것 처럼, 월드컵의 시작을 알렸던 두 팀이 대회 마지막을 앞두고 다시 마주했다.
비록 결승전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할 레드(크로아티아)-그린(모로코), 두 팀의 3-4위 결정전은 18일 오전 12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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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마치 '태초마을'에서 함께 모험을 시작했던 '그린'이 포켓몬 리그 최정상에서 다시 '레드'와 만나는 것 처럼, 월드컵의 시작을 알렸던 두 팀이 대회 마지막을 앞두고 다시 마주했다.
18일 오전 12시,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월드컵 3-4위전에서는 '빨간' 크로아티아와 '녹색' 모로코가 격돌한다.
두 팀은 지난 11월 23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마주했다. 당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두 팀은 각각 F조 1위(모로코)-2위(크로아티아)로 여정을 시작, 세계 각지의 '트레이너'들과 마주하며 정상 직전까지 도착했다.
두 팀은 모두 언더독이었다.
모로코는 16강에서 스페인을, 8강에서 포르투갈을 만나 각각 3-0(승부차기), 1-0(정규시간) 승리를 거뒀다. 득점력은 부족했지만, 뛰어난 수비 집중력을 보여주던 모로코는 프랑스에 0-2 패배를 기록하며 정상으로 향하지는 못했다.
크로아티아 또한 16강에서 일본을 제압했으며, 8강에서 브라질을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특히 두 번의 승부차기(일본 3-1, 브라질 4-2)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승부차기에 강한 팀 컬러를 그대로 보여줬다.
다만 아쉽게도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그리고 '신의 칼날' 훌리안 알바레즈의 맹활약에 저항하지 못하고 0-3 패배를 당했다.
두 팀 모두 '트레이너'들을 마주하며 발전이 있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6월 중거리슛을 계속해서 노린 오스트리아에게 0-3으로 완패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박스 앞 임무 분배를 통해 상대의 중거리슛을 원천 차단하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마찬가지로 지난 6월 미국에게 0-3으로 완패했던 모로코는 '야신'만 믿었던 수비 집중력이 수비수들의 팀워크로 견고해지며 야신 보노의 수비 부담을 완화, 끝내 준결승까지 만들어내는 기적을 썼다.
비록 결승전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할 레드(크로아티아)-그린(모로코), 두 팀의 3-4위 결정전은 18일 오전 12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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