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50억 기부에 재조명되는 미담 “우리 아들도 휠체어 받았다”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와 음원 정산금 갈등을 빚어 온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후크에서 돌려받은 음원 수익 미정산금 50억원 상당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이승기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네티즌의 글이 화제가 되며 그의 과거 기부 활동도 재조명되고 있다.
16일 한 네티즌은 이승기 관련 기사에 “이승기씨 진짜 좋은 일 많이 한다”며 “장애 아동들 휠체어 거의 모두 지원해 준다”는 댓글을 달았다. 그는 “이번에 우리 아들도 척수 손상으로 휠체어 받았는데 너무 감사했다”며 “힘내시고, 이 시기 잘 이겨내서 행복하시면 좋겠다. 늘 응원한다”고 했다. 이 댓글은 약 900명에게 ‘좋아요’를 받으며 공감을 받았다.
실제로 이승기는 2019년 재활병원 장애인후원회 의료 재활 후원금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당시 기부금은 23명의 소아‧청소년 척수 손상 환자에게 휠체어, 의족‧의수, 자세 보조 기기 등을 지원하는데 쓰였다. 2020년과 올해에는 세브란스 재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1억원씩을 기부했다. 당시 이승기는 “지난번 기부를 통해 도움받은 어린 친구들이 치료 후에 전해준 편지를 받고 정말 고마웠고, 내가 드린 것보다 받은 것이 훨씬 더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꿈을 이뤄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KBS1 ‘현장르포 동행’에 출연한 가족들에게 2009년부터 매주 100만원씩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후크는 16일 입장문에서 “이승기 측에서 요구한 금액은 실제 정산해야 할 금액과는 너무 큰 차이가 있어 쌍방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며 “그럼에도 오랜 기간 전속계약 관계를 유지해 왔던 이승기와 길게 분쟁하고 싶지 않기에 기지급 정산금 13억원 외에 금일 이승기에게 미지급 정산금과 그에 대한 지연이자를 전액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승기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후크는 제가 단순히 돈을 받고자 법적 대응을 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일방적으로 ‘미지급금 지급’이라는 명목으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일단 오늘 입금된 50억원부터 소송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전액 사회에 돌려드릴 예정”이라며 “후크와 싸움을 결심한 순간, 제가 받은 돈을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전액 쓰고자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물론 오늘 받은 50억원은 제게도 너무 크고 소중한 돈이지만, 이 돈이 저보다 어려운 분들을 위해 쓰일 수 있다면 제가 느끼는 행복과 가치는 단순히 50억 이상일 것”이라며 단순히 정산금을 받고자 법적 소송을 이어가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에 이승기의 소신 발언도 재조명됐다. 이승기는 지난 3월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써클하우스’에서 “돈이 꼭 행복을 보증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저는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다. 지금은 주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는 적게 벌었겠지만, 일반인보다는 훨씬 수입이 많다”며 “어린 시절부터 ‘돈을 많이 버는 게 행복한 건가?’라는 고민을 늘 하고 있고, 지금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정말 돈이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그분들도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수다를 떠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확실한 게 있다”고 했다.
이승기는 “돈이 불행을 막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행복하게 해주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이건 꼭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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