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의 호수갤러리, 개관 1주년...작가의 산실되다

박동필 기자 2022. 12. 1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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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작가이자 갤러리 대표인 경남 김해시의 호수갤러리는 백호수 작가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작가는 김해시 장유3동(율하) 지난해 말 문은 연 갤러리는 19.5㎡(15평)로 아담한 크기다.

작가들에게 갤러리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 공간이다.

그는 "내년에도 젊은작가나 전시공간이 없어 애태우는 작가들에게 저의 갤러리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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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코로나19 중 개관..작가들의 빛으로
많은 갤러리 폐관 속...버팀목으로
작가, 시민 즐겨찾는 명소로 변신 중

공방작가이자 갤러리 대표인 경남 김해시의 호수갤러리는 백호수 작가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갤러리는 유리알처럼 투명한 청정수가 흐르는 율하천 자락의 김해공방마을내에 자리잡고 있다. 작가는 김해시 장유3동(율하) 지난해 말 문은 연 갤러리는 19.5㎡(15평)로 아담한 크기다.

몇안되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경남 김해시 호수갤러리 모습. 박동필 기자


작가들의 산실인 공방마을에 있는 갤러리는 이 곳을 포함해 단 2곳 뿐이다. 작가들에게 갤러리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 공간이다. 작가에게 작품을 내 걸 공간이 없다면 어떻게 될 까.

코로나19라는 풍파가 닥친 지난 3년 간 대부분의 갤러리가 운영난을 겪고 문을 닫기 일쑤였다. 호수갤러리는 그런 악조건을 딛고 젊은 작가들에게 무대를 제공하는 등 감로수 역할을 했다.

백 작가는 “코로나 기간이지만 60여 차례 이상 전시회를 열었다. 작가들은 김해와 창원, 부산 등지에서 찾아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을 맡겼다"고 전했다.

백 작가는 작가들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임대 비용을 일반 갤러리에 비해 30% 이상 저렴하게 받기도해 호평을 받았다. 자신도 작가이다 보니 사실상 무료봉사라고 생각하고 갤러리 문을 열어줬다.

요즘은 조금 임대료를 올렸다. 처음보다 입소문이 나면서 갤러리 이용 화가들도 많이 늘었다.

최근 김정화 서양화가의 호수갤러리 1주년 개관 초대작가전을 비롯, ‘나비’의 작가인 노재환 작가의 작품전시회도 이목을 끌었다.

또한 화가가 아닌 아동을 대상으로 한 학원의 학예발표회도 열렸고, 그림 전시뿐아니라 공예작품 전시도 여러차례 열렸다. ‘동화요변(진사·붉은색조 도는 도자기)’ 작가로 유명한 운당 김용득 선생의 전시회도 열려 눈길을 모았다.

호수갤러리를 운영하는 백호수 대표. 박동필 기자


장유의 미술학원인 창의미술교육 원생들의 작품 전시회도 열려 학부모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 사이 호수갤러리는 작가와 시민들의 사랑방으로도 유명세를 탄다. 늘 화가와 지명생들의 방문이 잇따르자 주변으로부터 ‘그러지 말고 휴게음식점을 열어보라’고 권유해 지난해부터 아예 음식점 허가를 얻었다.

1970년 대까지 소설가, 작가들이 작품을 구상하며 잔을 기울였던 ‘예술 주점’이 21세기에 문을 연 셈이다.

백 작가는 “지금은 작가뿐아니라 입소문을 타고 일반시민도 찾아오며 운좋으면 작가들과 어울리기도 한다”고 살짝 귀띔한다. 큰 돈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갈곳 없는 예술인을 위한 사랑방이라고 생각하며 운영한다. 악세사리 소품 등을 제작하는 공예작품 활동에 지장이 초래되기도 하지만 그는 “서로 상부상조하며 좋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고 생각하면 마음 편하다”며 ‘허 허...’웃는다.

내년에 전시회를 열자는 문의도 심심찮게 들어온다. 그는 “내년에도 젊은작가나 전시공간이 없어 애태우는 작가들에게 저의 갤러리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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