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김빠지는 3·4위전? 한 판에 26억원 걸렸다

안영준 기자 2022. 12. 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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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와는 관련 없는 경기다.

왈리드 레그라귀 모로코 감독 역시 "목표했던 결승전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경기는 남아 있다. 우리는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 크로아티아도 3위를 원하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도 여전히 배고프다. 3위를 하는 것과 4위를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며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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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크로아티아, 18일 0시 3위 결정전
크로아티아와 모로코의 경기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트로피와는 관련 없는 경기다. 한 번씩 패한 자들의 승부다. 그렇다고 허투루 치러선 곤란하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26억원의 거액이 오간다.

크로아티아와 모로코는 18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위 결정전을 치른다.

두 팀은 4강전까지 무서운 기세로 돌진했다. 하지만 결승전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와의 준결승전에서 0-3으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모로코도 4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에 0-2으로 져 돌풍이 멈췄다.

목표했던 결승전이 아니라 아쉽겠으나, 3·4위전 역시 충분히 의미가 큰 경기다. 우선 한 차례 꺾인 기세를 다시 치켜세운 채 '유종의 미'로 대회를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조별리그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두 팀의 명예와 자존심도 걸려 있다.

뿐만 아니다. 현실적인 조건인 '상금'도 큰 차이가 난다.

FIFA는 월드컵에 참가한 32개 팀에 배당금을 분배하는데, 똑같이 4강에 오른 팀이라 하더라도 3위와 4위의 최종 수령 금액에는 큰 차이가 있다.

FIFA는 3위 팀에게 2700만달러(약 354억원), 4위 팀에게는 2500만달러(약 328억원)를 준다.

맥 빠진 채 '서비스 경기'처럼 임하기엔 26억원이라는 금액 차는 꽤 크다.

두 팀 역시 이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에이스 루카 모드리치는 준결승 패배 이후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3·4위전에서 승리한 뒤 메달을 획득, 다시 한 번 팬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왈리드 레그라귀 모로코 감독 역시 "목표했던 결승전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경기는 남아 있다. 우리는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 크로아티아도 3위를 원하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도 여전히 배고프다. 3위를 하는 것과 4위를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며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모로코와 크로아티아의 경기 ⓒ AFP=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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