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아바타 감독이 돌고래쇼에? 언행불일치 논란
백브리핑 시간입니다. 뉴스 스토리텔러 박진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시작하죠.
[기자]
'아바타' 언행 불일치라고 제목을 잡아봤습니다.
영화 아바타에 대한 얘기… 정확히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을 향한 비판, 논란입니다.
[앵커]
요즘 최고 화제작입니다. 13년 만에 나온 아바타 속편, '물의 길'… 오늘 보니까 개봉 3일만에 100만 관객 넘겼던데요. 그런데 캐머런 감독의 말과 행동이 달랐다는 얘긴거죠?
[기자]
네, 캐머런 감독과 주요 배우들이 지난 주에 영화 홍보를 위해서 우리나라에 왔었습니다. 기자간담회를 했었는데, 잠깐 들어보시죠.
[제임스 캐머런 (지난 9일) : 바다는 생명의 원천이며, 지구의 삶을 가능케 하는 원천입니다. (하지만) 고래를 비롯한 많은 해양 생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아바타 1편도 그랬고 이번에도 영화에는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 속편 주배경이 바다니까요. 캐머런 감독도 돌고래 얘기도 하면서 해양 보호에 대한 얘기를 한 건데요.
그런데 그리고 나서는 돌고래쇼를 관람한 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캐머런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수족관에 앉아 있는데, 이건 어딥니까?
[기자]
일본인데요. 영화 제작진들이 지난 9일에 우리나라에서 기자간담회 하고 나서 바로 다음 날 일본에 가서 역시 홍보 행사를 한 건데요. 이 무대가 수족관이었고 여기서 돌고래쇼가 있었던 겁니다.
[앵커]
행사 자체가 저렇게 기획이 된 거군요?
[기자]
누가 기획한 건지, 또 캐머런 감독이 얼마나 관여가 됐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캐머런 감독이 이렇게 직접 무대 소개를 했고요.
또 돌고래가 조련사를 높이 던져 올리고 배우들이 환호하면서 박수치는 모습 등을 두고 영화의 환경 보호 메시지와는 정반대 행동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왔습니다.
캐머런 감독은 "돌고래들 모두가 이 쇼에 출연하는 것을 허락했을 거라 생각한다" "나도 쇼에 참가하면 안되나. 돌고래에 타고 싶다" 이런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캐머런 감독은 채식주의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환경 보호론자라는 이미지가 높은 인물이니까요. 실망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돌고래쇼 행사에 캐머런 감독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한 거니까… '언행 불일치'라는 말 맞는 것 같습니다.
[기자]
돌고래들은 불법 포획을 당하고 남은 평생을 수족관에서 쇼에 나서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제는 이걸 바로잡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추세고요.
그래서 돌고래를 다시 바다로 돌려 보내는 일도 있는데, 이것도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앵커]
그러고 보니까 얼마 전에 우리도 제주 앞바다에서 돌고래 한 마리를 방류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기자]
네, 두 달 전 10월 16일, 그때 제가 백브리핑에서 전해드리기도 했었는데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17년 만에 제주도 앞바다로 돌아갔습니다.
70일 정도 훈련하고 풀어줬는데요.
그런데 지금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이 안되고 있습니다.
[앵커]
추적이 안되는 겁니까?
[기자]
제가 방송 전에도 확인을 한 번 더 했는데, 계속 GPS 신호가 잡히질 않고 있고요.
배나 드론으로도 추적이 안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폐사한 흔적은 아직 없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만…
한 번 자연을 거스르면 다시 되돌리는 게 굉장히 어렵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상황인 겁니다.
[앵커]
환경과 언행 불일치… 영화 아바타 제임스 캐머런 감독으로 시작해서 비봉이까지 얘기를 풀어봤는데, 마음이 편치 않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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